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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은 누구에게나 조심스러운 공간이다. 평소 예절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도 낯선 분위기에 긴장하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된다. 특히 조문을 자주 다니지 않은 사람일수록 무심코 한 행동이 상주나 다른 조문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장례식장에서 민망한 상황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예절을 몰라서라기보다 평소 습관대로 행동하거나 분위기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 대부분이다. 미리 알아두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몇 가지를 짚어본다.
3위. 분향하고 나서 상주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포옹을 시도하는 경우
분향을 마치고 상주 앞에 섰을 때 평소 인사 습관대로 손을 내밀거나 어깨를 감싸는 사람이 있다. 친한 사이일수록 위로의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고 싶어지지만 장례식장에서는 절제된 태도가 더 적절하다.
상주는 하루 종일 수십 명의 조문객을 맞이하며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 조문객이 먼저 악수를 청하거나 안아주려 하면 상주는 거절하기도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인다. 분향 후 고개를 숙여 절을 하거나 가볍게 목례하는 것만으로도 예를 갖춘 조문이 된다.
2위. 상주에게 “힘내세요” “이제 편히 쉬실 거예요” 같은 말을 건네는 경우
조문을 마친 뒤 상주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억지로 위로의 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힘내세요”나 “고인이 이제 편히 쉬실 거예요” 같은 말은 위로가 되기보다 오히려 상주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 수 있다.
슬픔 앞에서는 어떤 말도 위안이 되기 어렵다. 상주는 조문객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답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차라리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처럼 짧게 인사하거나 아무 말 없이 절만 하고 물러나는 것이 서로에게 편안한 조문이 된다.
1위. 화려한 옷차림이나 장신구를 그대로 착용하고 가는 경우
장례식장에 가면서도 평소 입던 밝은 색 옷이나 눈에 띄는 액세서리를 그대로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급하게 들르는 길이라도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 옷으로 갈아입거나 최소한 화려한 장신구는 벗는 것이 예의다.
특히 목걸이나 귀걸이, 시계 같은 장신구가 지나치게 화려하면 조문 자리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향수를 진하게 뿌리거나 짙은 화장을 한 채로 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장례식장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러 가는 곳이지 자신을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다.
조문은 예절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보다 상주와 고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평소 습관대로 행동하지 말고 조용히 절을 올리고 물러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장례식장에 가기 전 옷차림과 몸가짐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민망한 실수를 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