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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온 반찬이나 배달 음식을 봉투째 전자레인지에 넣는 일은 흔하다. 그릇 하나 덜 쓰려는 마음이고, 대개는 별일 없이 끝난다. 그러나 어느 날 안에서 탁탁 소리가 나거나 봉투가 오그라든 것을 보고 나서야 놀라는 경우가 있다.
전자레인지는 편하지만 넣을 수 있는 물건이 정해져 있는 기계다. 데우기 전에 무엇을 빼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기본이 되는 네 가지를 정리한다.
첫째. 안쪽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봉투는 꺼낸다
커피 원두나 과자, 일부 즉석식품 봉투는 안쪽에 얇은 금속 막이 입혀져 있다. 겉은 종이나 비닐처럼 보여도 열어 보면 은빛이 도는 것이 이런 포장이다.
금속은 전자레인지 안에서 불꽃을 일으킬 수 있다. 봉투에 불이 붙으면 음식을 버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기기와 주방까지 위험해진다. 안쪽이 반짝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내용물만 옮겨 담는 것이 맞다.
둘째. 배달 음식 비닐봉투는 벗기고 데운다
배달 음식이 식으면 봉투째 다시 돌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들고 다니라고 만든 얇은 비닐은 열을 견디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뜨거운 국물이나 기름진 음식에 닿은 부분부터 녹아 붙기 쉽고, 매듭을 묶은 채라면 안에 김이 차 터질 수도 있다. 봉투는 벗기고, 음식이 담긴 용기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셋째.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를 먼저 본다
플라스틱 용기라고 모두 전자레인지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닥이나 뚜껑, 포장 뒷면에 전자레인지에 써도 된다는 표시가 있는지 먼저 살핀다.
표시가 없거나 글씨가 지워져 알 수 없다면 쓰지 않는 쪽을 택한다. 표시가 있더라도 데우는 시간과 뚜껑을 여는 방법이 적혀 있다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넷째. 그릇에 옮겨 담는 습관을 들인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포장을 하나하나 따지기보다 처음부터 내열 그릇에 옮기는 것이다. 유리나 사기 그릇을 하나 정해 두면 고민할 일이 줄어든다.
다만 테두리에 금색이나 은색 장식이 들어간 그릇은 피한다. 뚜껑은 꼭 닫지 말고 살짝 덮거나 틈을 두어 김이 빠지게 한다.
전자레인지 사고는 대단한 실수에서 오지 않는다. 귀찮아서 한 번 넘긴 봉투 하나가 원인이 된다.
문을 닫기 전에 봉투는 벗기고 음식은 그릇에 옮겨 담는다. 이 한 가지만 지켜도 주방은 훨씬 조용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