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7 09:53

“금액부터 통보하면 사돈 사이 평생 멀어집니다..” 웨딩플래너가 꼽은 자녀 결혼식 비용 나눌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1위

상견례에서 웃으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던 사돈과 비용 이야기 한 번에 연락이 뜸해졌다면 어떨까요? 결혼식 날이 오기도 전에 이 고비에서 마음이 상하는 집이 적지 않습니다. 대관료와 식대, 예단과 예물까지 양가가 나눌 돈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라 말 한마디가 평소보다 무겁게 들립니다.

갈등은 대부분 악의보다는 서두르거나 체면을 차리다 생깁니다. 결혼 준비를 곁에서 돕는 웨딩플래너들이 자주 마주치는 장면 가운데 사돈 사이를 오래 서먹하게 만드는 방식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하객 수를 따지며 식대를 나누다 언성이 높아질 때

정산을 앞두고 한쪽 부모가 “우리 쪽 손님은 그쪽 절반도 안 됐는데 똑같이 내는 건 좀 그렇지요”라고 말을 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산이 틀린 말은 아니어도 듣는 사돈은 손님 많은 집이라 손가락질받는 기분이 듭니다. 집안 체면을 숫자로 재는 것 같아 서운함도 남습니다.

식대는 하객 수대로 각자 부담하는 집도 있고 반씩 나누는 집도 있어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식장 계약 전에 방식을 먼저 맞춰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정산할 때는 부모끼리 얼굴을 맞대기보다 자녀가 영수증을 정리해 양가에 같은 내용으로 전하는 쪽이 감정이 덜 섞입니다.

2위. 예단·예물 범위를 말로만 정해 두었을 때

몇 달 전 통화로 대강 맞춰 둔 예단을 두고 “그때 이불이랑 반상기는 빼기로 하지 않으셨어요?”라는 말이 나오면 분위기가 금세 식습니다. 상대는 약속을 어긴 사람이 된 것 같아 억울합니다. 이쪽은 이쪽대로 상대가 말을 바꾼다고 느껴 서로 마음을 닫게 됩니다.

예단과 예물은 집안과 지역마다 주고받는 범위가 달라 같은 말을 들어도 떠올리는 그림이 다를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할지 물건으로 할지, 어디까지 주고받을지 정했다면 자녀를 통해 짧은 메시지로라도 정리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록이 있으면 기억이 엇갈려도 서로 탓할 일이 줄어듭니다.

1위. 사돈과 상의하기 전에 우리 쪽 금액부터 정해 통보할 때

준비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저희는 이 정도로 정했으니 그쪽도 맞춰 주시면 됩니다”라고 먼저 선을 긋는 부모가 있습니다. 말하는 쪽은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듣는 사돈은 의견을 물을 필요도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았다고 느끼고, 형편이 다르면 그 금액이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결혼 비용은 집집마다 사정이 달라 한쪽 기준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 둔 금액이 있더라도 “저희는 이 정도 생각하는데 그쪽 사정은 어떠신지요”처럼 묻는 형태로 꺼내는 편이 무난합니다. 그보다 먼저 자녀 부부의 뜻을 듣고, 자녀가 양가 사이에서 조율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혼식 비용은 한 번 정하면 끝나지만 사돈과의 관계는 손주가 태어나고 명절을 맞으며 오래 이어집니다. 돈 이야기는 정확하게 하되 말의 순서와 모양을 조금만 다듬어도 서운함이 쌓일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먼저 묻고, 기준을 미리 맞추고, 정한 내용은 남겨 두는 것. 사돈을 한 식구로 맞는 일은 이런 작은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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