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3 08:44

“봉투는 잘 들어갔나 몰라..” 예식 전문가가 꼽은 결혼식 끝난 혼주가 절대 하면 안 되는 축의금 실수 3가지

결혼식 끝나고 봉투 상자를 아직 그대로 두셨나요? 그 상자가 닫혀 있는 동안 친척들 마음에는 서운함이 조용히 쌓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식을 치르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되고 신혼여행 간 자녀 걱정에 정신이 없어서 축의금 정리는 자꾸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잔치는 식장에서 끝나도 친척 관계는 그 뒤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은 자녀 결혼식이 끝난 뒤 혼주가 친척 축의금을 정리하다가 서운함을 사기 쉬운 실수 세 가지를 짚어 봤습니다.

3위. 받은 금액을 적어 두지 않기

몇 해 뒤 친척 집 혼사 소식이 오면 그제야 “우리 애 때 고모가 얼마 했더라?” 하며 서랍을 뒤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봉투는 이미 버렸고 기억은 흐릿하니 짐작으로 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받는 쪽은 자기가 낸 금액을 의외로 정확히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보다 적은 봉투를 받으면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우리가 한 건 잊었구나’ 하고 넘깁니다.

축의금은 서로 주고받는 일이라 받은 만큼은 기억해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봉투를 열 때 이름과 관계, 금액을 공책이나 휴대전화 메모에 한 줄씩 적어 두면 됩니다. 그동안 물가가 오른 만큼 조금 얹어서 돌려주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도 기준이 남아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2위. 감사 연락을 미루다 빠뜨리기

식이 끝나고 한 달쯤 지나 친척 모임에 갔다가 “봉투는 잘 들어갔나 모르겠네”라는 말을 들으면 혼주는 등이 서늘해집니다. 가볍게 꺼낸 말 같아도 속뜻은 ‘연락 한 통 없더라’에 가깝습니다. 먼 길을 와서 축하했는데 아무 말이 없으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명단 확인이 늦어지면 누구에게 연락했는지 헷갈리고, 결국 몇 사람은 빠지게 됩니다. 식이 끝나고 일주일 안팎에 방명록과 봉투를 맞춰 보고 전화나 문자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지 못하고 계좌로 보내 준 친척은 따로 표시해 두어야 빠뜨리지 않습니다. 인사는 “덕분에 잘 치렀습니다”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1위. 친척별 금액을 가족끼리 비교하기

봉투를 펼쳐 놓고 정리하다 보면 식구들 입에서 “작은집은 이것밖에 안 했네” 같은 말이 툭 나오기 쉽습니다. 집 안에서 한 말이니 괜찮을 것 같지만, 자녀 부부나 다른 친척을 거쳐 결국 당사자 귀에 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형편껏 성의를 다한 사람은 자기 마음에 값이 매겨졌다는 생각에 오래 마음을 닫습니다.

금액에는 그 집의 형편이 담겨 있기 마련입니다. 액수는 다음 경조사 때 참고하려고 적어 두는 것일 뿐, 친척끼리 견주는 재료로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는 배우자와 둘이 조용히 하고, 금액 이야기는 그 자리에서 끝내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결혼식은 하루지만 그날 받은 봉투는 앞으로 오랫동안 친척 관계에 이어집니다. 받은 것은 적어 두고, 고마움은 늦지 않게 전하고, 액수에 대한 말은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됩니다. 혼주가 마지막으로 챙길 일은 이 세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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