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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다니던 가게에서 주인의 표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분명 자주 가는 단골인데 인사도 시큰둥하고 서비스도 줄어든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상가 주인 입장에서는 오래 다니는 손님이라고 해서 모두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단골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거나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운 손님이 될 수 있습니다. 동네에서 오래 환영받으려면 자주 가는 것만큼 어떤 태도로 가는지도 중요합니다. 상가 주인들이 조용히 피곤해하는 손님의 행동 세 가지를 살펴봅니다.
3위. 물건을 고를 때마다 이것저것 꺼내놓고 정리하지 않는 습관
가게에서 물건을 고를 때 여러 개를 꺼내 비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꺼낸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고 그대로 두면 주인이 일일이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옷가게나 신발 가게에서 여러 벌을 입어보거나 신어본 뒤 아무렇게나 쌓아두고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골이라고 생각하면 주인이 알아서 정리할 것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음 손님을 위해 서둘러 옷을 개고 신발을 정돈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물건을 꺼낸 자리에 다시 놓거나 주인에게 건네주는 작은 배려가 오래 환영받는 손님과 그렇지 않은 손님을 가릅니다.
2위. 계산할 때 카드 수수료를 언급하며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말
요즘은 대부분의 가게에서 카드 결제를 받지만 여전히 작은 상가는 수수료 부담을 느낍니다. 그런데 단골 손님 중에는 계산대에서 “카드 써도 되죠? 수수료 나가는 거 아는데 그래도 깎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주인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감안해도 가격을 정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으면 난처해집니다. 단골이라서 거절하기도 어렵고 매번 깎아주자니 손해가 쌓입니다. 카드를 쓸 거라면 조용히 내밀고 현금을 낼 수 없다면 미안하다는 표현 정도만 하는 것이 서로 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1위. 흥정할 때 다른 가게 가격을 들먹이며 비교하는 태도
시장이나 작은 가게에서 가격을 물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옆 가게는 더 싸던데 여기는 왜 이렇게 비싸요?”라고 말하며 흥정을 시작하면 주인은 기분이 상합니다. 특히 단골 손님이 이런 말을 하면 그동안 신경 써서 응대한 일들이 무색하게 느껴집니다.
가격은 가게마다 물건의 질이나 서비스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교를 하며 깎아달라고 하는 것은 이 가게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조용히 다른 곳을 알아보거나 정중하게 할인 가능 여부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골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깎아주기를 기대하는 태도는 오히려 관계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동네 상가에서 오래 환영받으려면 자주 가는 것만큼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건을 정리하고 계산 방식에 대해 부담을 주지 않으며 흥정할 때도 상대를 존중하는 말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단골이라는 이유로 특별 대우를 요구하기보다 서로 편한 손님으로 남는 것이 더 오래가는 관계를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