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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준비는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드는 시간이어야 하는데 유독 시부모만 거실에 앉아 계시는 집이 있습니다. 며느리 혼자 부엌을 오가고 상을 차리는 동안 시어머니는 소파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과일만 깎고 계십니다. 나이가 들면 몸이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혼자 일하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쌓이기도 합니다.
시부모가 좋은 마음으로 며느리에게 주방을 맡긴다고 해도 며느리는 그 마음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일손을 거들지 않는 모습이 무관심이나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명절 때 시부모가 무심코 하는 행동 가운데 며느리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손님처럼 앉아만 계십니다
며느리가 부엌일을 하는 동안 시부모가 거실에만 앉아 계시면 며느리는 자신만 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어머니가 나이 들어서 힘들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은 다릅니다. 특히 며느리도 직장을 다니거나 아이를 돌보느라 몸이 피곤한 상태라면 혼자서만 일하는 상황이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시부모가 몸이 불편해서 주방일을 못 하시는 것이라면 며느리에게 미리 말씀을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상 차릴 때 그릇을 나르거나 식사 후 설거지를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며느리는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함께한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모든 음식에 간섭하십니다
며느리가 만든 음식을 보시고 간이 세다거나 모양이 다르다는 말씀을 하시는 시어머니가 계십니다. 요즘은 집집마다 음식 만드는 방식이 다르고 며느리 역시 자기 방식대로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옆에서 이것저것 지적하시면 며느리는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명절 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며느리가 애써 준비한 음식에 대해 칭찬보다 지적이 먼저 나오면 며느리는 다음 명절부터 더욱 부담을 느낍니다. 음식 맛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며느리가 준비한 노력을 먼저 인정해주는 말을 건네는 것이 관계를 편하게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셋째. 친정과 비교하는 말을 하십니다
며느리 친정 음식은 이렇지 않았다거나 친정어머니는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은 며느리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시부모는 가벼운 농담이나 옛날 이야기를 꺼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자신의 방식을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친정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며느리는 시댁과 친정 사이에서 비교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명절처럼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 며느리는 민망함과 서운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친정 이야기는 며느리가 먼저 꺼낼 때만 자연스럽게 받아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며느리와 편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시부모가 먼저 명절 준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이 불편하시더라도 작은 일이라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시고 며느리가 애쓴 부분을 먼저 인정해주는 말을 건네십시오. 며느리를 친정과 비교하지 마시고 며느리의 방식을 존중해주는 태도가 명절 이후에도 관계를 편하게 만듭니다. 명절은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드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