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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 잘못 세운 일로 이웃과 원수가 되는 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출근길을 가로막은 차, 밤늦게 울리는 전화 한 통이 몇 년 묵은 앙금으로 남기도 합니다.
아파트와 빌라는 주차 공간이 늘 빠듯해서 서로 조금씩 신경 쓰지 않으면 다툼이 생기기 쉽습니다. 주차 갈등을 부르는 습관을 순서대로 짚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4위. 쪽지에 화난 마음을 그대로 적는다
“생각 좀 하고 사세요”나 “다음에도 이러면 가만 안 둡니다” 같은 문구를 받으면 상대는 잘못을 돌아보기보다 기분부터 상합니다. 욕설이나 위협하는 말은 말다툼을 넘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쪽지에는 언제 어떤 불편이 있었는지만 짧게 적고, 부탁하는 말투로 마무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잘 떨어지지 않는 테이프로 앞유리에 붙이는 것도 상대를 자극하니 와이퍼에 살짝 끼워 두십시오.
3위. 밤늦은 전화에 언성부터 높인다
잠든 시간에 차를 빼 달라는 전화가 오면 짜증이 먼저 납니다. 그래도 상대는 급한 사정이 있어 어렵게 연락했을 가능성이 크니, “금방 내려가겠습니다”라는 한마디로 먼저 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거칠게 말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맞받아치지 마시고 차부터 빼 주십시오. 늦게 들어올 것 같은 날에는 조금 멀더라도 빈자리를 찾아 두시면 이런 전화를 받을 일이 줄어듭니다.
2위. 두 칸을 차지하거나 남의 자리에 세운다
선을 넘어 두 칸을 쓰거나 비어 있다는 이유로 남의 지정석에 세우면, 그 자리 주인은 매번 같은 불편을 겪습니다. 처음에는 넘어가 주더라도 반복되면 관리사무소 민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차를 세운 뒤에는 내려서 선 안에 반듯하게 들어갔는지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정석이 있는 단지라면 잠깐이라도 남의 자리는 비워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1위. 이중주차를 하고 밀 수도 연락할 수도 없게 둔다
가장 원망을 많이 사는 경우는 남의 차 앞을 막아 놓고 기어를 P에 둔 채 연락처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갇힌 차 주인은 차를 밀 수도, 연락할 수도 없어 발만 구르게 됩니다.
이중주차를 할 때는 기어를 중립에 두고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 손으로 밀 수 있게 하고, 바퀴는 일자로 맞춰 둡니다. 연락받을 번호는 앞유리의 잘 보이는 곳에 두십시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차량은 차종마다 방법이 다르니 설명서를 미리 확인하시고, 비탈진 곳에서는 이중주차를 아예 피하셔야 합니다.
주차 예절의 핵심은 내 차 때문에 누군가 기다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차를 세우실 때 선 안에 들어갔는지, 연락처가 보이는지 한 번만 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