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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생김새는 그대로인데 왜 갑자기 초라해 보일까? 옷을 아무리 깔끔하게 차려입어도 몇 가지만 놓치면 ‘손 놓은 사람’이라는 인상이 먼저 남는다. 동창 모임 사진을 받아 보고서야 코끝이나 귀 언저리가 눈에 들어와 민망했다는 남자들이 적지 않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런 건 꺼내기 어려워서 속으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60대가 되면 털이 자라는 자리와 피부 상태가 달라지는데 관리 습관은 젊을 때 그대로인 경우가 흔하다. 대단한 시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몇 분이면 끝나는 기본기의 문제다. 주변에서 말은 안 해도 눈여겨보는 습관 세 가지를 정리했다.
3위. 세수만 하고 로션은 건너뛰기
찬물로 얼굴만 씻고 나서는 남편에게 아내가 “얼굴에 하얗게 일어난 거 좀 봐”라고 하면 대개 “남자가 뭘 바르나”로 받아친다. 하지만 마주 앉은 사람 눈에는 코 옆과 입가에 일어난 각질부터 들어온다. 그러면 피곤해 보인다거나 어디 아픈가 싶다는 인상으로 이어진다.
나이가 들면 피지 분비가 줄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세수 뒤 물기가 조금 남아 있을 때 로션이나 크림을 얇게 펴 바르면 된다. 면도한 날에는 따가움도 덜하다. 끈적이는 느낌이 싫다면 가벼운 제형 하나로 충분하다.
2위. 머리를 새까맣게 염색하기
흰머리를 가리려고 칠흑 같은 색으로 염색했는데 손주가 “할아버지 머리 가발 같아”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자리에서는 웃고 넘기지만 듣는 쪽은 꽤 오래 신경이 쓰인다. 젊어 보이려고 한 일이 오히려 나이를 도드라지게 만든 셈이기 때문이다.
얼굴 피부는 나이와 함께 색이 옅어지고 생기가 줄어든다. 그런데 머리만 새까마면 대비가 커져 인위적으로 보인다. 진한 흑색보다 한두 단계 밝은 흑갈색이나 자연스러운 갈색을 고르는 편이 무난하다. 흰머리를 조금 남겨 두는 방식도 많이 쓴다. 두피가 예민하다면 염색 전에 피부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1위. 코털과 귀털을 그대로 두기
모임에서 오랜 친구가 “자네 코털 좀 정리하지”라고 툭 던지면 웃어넘기게 된다. 그래도 속으로는 ‘그동안 다들 봤겠구나’ 싶어 얼굴이 화끈해진다. 말해 준 사람은 한 명이어도, 그 한 가닥을 보고 말을 삼킨 사람은 훨씬 많다. 본인만 모르고 상대만 민망한 가장 흔한 실수다.
나이가 들면 코털과 귀털이 굵고 길어지기 쉬워서 조금만 방심해도 밖으로 삐져나온다. 손으로 뽑으면 모낭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끝이 둥근 가위나 전용 트리머로 밖으로 보이는 부분만 자르는 편이 안전하다. 귀털도 같은 방법으로 정리하면 되고, 일주일에 한 번 거울 앞에서 확인하는 습관이면 충분하다.
관리는 젊어 보이려고 애쓰는 일이라기보다 마주 앉은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일에 가깝다. 코털과 귀털은 가위로 다듬고, 염색은 한 톤 밝게 하고, 세수 뒤에는 로션을 한 번 바른다. 매일 몇 분이면 되는 일이 사람 사이의 인상을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