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2 05:36

“이걸 어디에 두라고..” 며느리에게 절대 물려주면 곤란한 살림살이 1위

평생 아껴 온 살림을 며느리에게 넘기면 고마워할 거라고 믿는가? 받는 쪽은 웃으며 인사하고, 돌아서면 그 물건을 어디에 둘지 고민한다. 버리자니 시어머니 얼굴이 떠오르고, 두자니 집이 좁다. 마음을 담은 선물이 숙제가 되는 셈이다.

집 정리를 앞두고 있다면 남길 것과 덜어낼 것을 먼저 가려 두는 편이 서로에게 편하다. 물려주면 오히려 부담이 되는 살림살이를 순서대로 짚고, 마음까지 전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3위. 찬장 가득한 혼수 그릇과 대형 찬합
결혼할 때 장만한 그릇 세트는 다 꺼내 쓰지 못한 채 상자째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명절마다 음식을 담던 큼직한 찬합도 마찬가지다. 그 시절에는 살림의 자랑이었다.

요즘 부엌은 수납장이 좁고 식구도 적다. 손님을 집으로 들이는 일도 드물다. 수십 벌짜리 그릇은 쓰임보다 자리를 먼저 차지한다. 손에 익은 접시 몇 개만 남겨도 충분하다.

2위. 장롱 속에 고이 넣어 둔 한복과 이불 세트
예단으로 들어온 이불, 잔치 때 입던 한복은 귀한 물건이라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그렇게 수십 년을 장롱 안에서 보낸다.

오래 접어 둔 천은 색이 바래고 냄새가 배기 쉽다. 체형이 다르면 한복은 맞지 않고, 무거운 솜이불은 요즘 침구와 쓰임이 다르다. 받는 사람은 세탁과 보관까지 함께 떠안는다.

1위. 자개장과 장롱 같은 대형 가구
가장 난처한 것은 덩치 큰 가구다. 자개장이나 통짜 장롱은 들일 때부터 여러 사람의 손이 필요했던 물건이다. 정성과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러나 붙박이장이 있는 집에서는 놓을 벽이 없다. 옮기는 데 비용이 들고, 나중에 처분하려 해도 수거를 따로 맡겨야 한다. 거절하기도 어려워 결국 받는 쪽이 가장 곤란해진다. 물건의 값어치와 쓸모는 별개다.

물려주는 일의 핵심은 물건이 아니라 사연이다. 정말 의미 있는 것 몇 가지만 골라 언제 장만했고 어떤 날 썼는지 짧게 적어 함께 건네면, 작은 그릇 하나도 집안의 이야기가 된다. 건네기 전에는 “이거 가져가라” 대신 “혹시 쓸 데 있니? 없으면 정리해도 괜찮다”라고 먼저 묻는다. 받지 않을 자유를 남겨 두는 말이다.

물려주기 전에 먼저 묻는 것. 그 한마디가 살림과 함께 관계까지 가볍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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