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나면 말도 안 합니다..” 노인정에서 다툼 없이 지내는 어르신들의 공통점

노인정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정을 나누는 공간이지만 작은 일로 기분이 상하고 서로 말을 섞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리를 두고 다투거나 카드놀이 규칙을 두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며 간식비 문제로 서먹해지는 일도 생깁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을 이용하면서도 불편한 일 없이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사소해 보이는 부분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인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갈등의 원인을 미리 알고 대처하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툼 없이 지내는 어르신들이 실천하는 방법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3위. 자리는 정해진 규칙대로 앉고 먼저 온 사람을 존중합니다

노인정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다툼 중 하나가 자리 배치 문제입니다. 평소 앉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으면 기분이 상하고 그날 하루 종일 불편한 감정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햇볕이 잘 드는 자리나 출입구에서 먼 조용한 자리는 여러 사람이 선호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툼 없이 지내는 분들은 자리에 대한 소유 의식을 내려놓습니다. 먼저 온 사람이 앉은 자리를 인정하고 빈자리를 찾아 앉거나 양해를 구한 뒤 자리를 바꾸자고 부탁합니다. 노인정에 정해진 좌석 규칙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고 규칙이 없다면 서로 돌아가며 앉는 방식으로 합의하기도 합니다. 자리 하나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위. 카드놀이 규칙은 시작 전에 확인하고 판돈은 적게 합니다

카드놀이나 화투는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지만 규칙 해석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 분위기가 나빠집니다. 어떤 분은 옛날 방식을 고집하고 어떤 분은 요즘 방식을 주장하면서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판돈이 걸려 있으면 작은 규칙 차이도 크게 느껴지고 감정이 상하기 쉽습니다.

평화롭게 노는 분들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규칙을 먼저 정합니다.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다수의 의견을 따르거나 이번 판은 이렇게 다음 판은 저렇게 하자고 미리 합의합니다. 또한 판돈을 아예 걸지 않거나 걸더라도 부담 없는 소액으로 정해 게임 자체를 즐기는 데 집중합니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위. 간식비는 능력껏 내고 남이 얼마 냈는지 따지지 않습니다

노인정에서는 차나 과일, 떡 같은 간식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매번 많이 내고 어떤 분은 적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으면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쌓입니다. 누가 얼마를 냈는지 따지는 말이 오가면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다음부터는 서로 눈치를 보게 됩니다.

다툼 없이 지내는 분들은 간식비를 자신의 형편에 맞춰 냅니다. 여유가 있는 달에는 조금 더 내고 형편이 어려운 달에는 적게 내더라도 서로 이해합니다. 남이 얼마를 냈는지 따지지 않고 각자가 낼 수 있는 만큼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간식을 못 가져온 분이 있어도 나무라지 않고 함께 나눠 먹으며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돈보다 함께 나누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노인정은 혼자 지내는 시간을 줄이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귀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작은 일로 감정이 상하면 발길이 끊어지고 외로움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자리는 먼저 온 사람 것으로 인정하고 놀이 규칙은 미리 정하며 간식비는 능력껏 내고 따지지 않는 습관을 가지면 노인정이 편안한 쉼터가 됩니다. 다툼 없이 지내는 분들의 공통점은 상대를 이기려 하지 않고 함께 지내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여긴다는 점입니다. 오늘부터 작은 것 하나라도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노인정 문을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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