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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하나둘 빠지는 것을 그저 나이 탓으로 넘기고 있는가? 치아를 잃는 속도는 나이보다 매일 입에 넣는 간식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남은 치아가 많을수록 음식을 고루 씹기 쉬워 영양 관리에 유리하다. 그래서 치아 수는 노년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언급된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 쪽이 드러나고 침도 줄어 입속이 산에 더 약해질 수 있다. 캐러멜, 건포도, 스포츠음료는 당이 입에 오래 머물거나 산이 치아를 적신다는 점에서 함께 살펴볼 만하다.
첫 번째 ‘캐러멜’… 끈적한 당이 치아 틈에 오래 남는다
캐러멜은 설탕과 물엿에 유제품을 넣고 졸여 만든 간식으로, 성분 대부분이 당이다. 입속 세균은 이 당을 분해하면서 산을 만들고, 이 산이 치아 표면의 무기질을 녹이며 충치가 시작된다. 특히 끈적한 질감 때문에 어금니 홈과 잇몸 경계에 오래 붙어 있어 치아가 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먹고 싶다면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먹기보다 식사 직후 한두 개로 끝내고 물로 입을 헹구는 편이 낫다. 씌운 이나 틀니가 있다면 끈적한 캐러멜에 보철물이 들뜰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 단맛이 당길 때는 플레인 요구르트나 치즈 한 조각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 ‘건포도’… 몸에 좋은 말린 과일도 이에는 끈적하다
건포도는 포도에서 수분을 날린 것이라 식이섬유와 칼륨, 철분 같은 무기질을 작은 부피로 얻을 수 있다. 다만 같은 이유로 과일의 당도 함께 농축돼, 한 줌만 집어 먹어도 당 섭취량이 생각보다 늘어난다. 말린 과육이 이 사이에 끼기 쉬워 당이 치아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다.
따로 집어 먹기보다 오트밀이나 샐러드에 조금 섞어 식사와 함께 먹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먹은 뒤에는 물을 마시고, 이 사이에 낀 과육은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빼 주는 것이 좋다. 같은 포도라면 수분이 살아 있는 생과일을 고르는 편이 치아에는 덜 부담스럽다.
세 번째 ‘스포츠음료’… 당과 산이 치아를 동시에 적신다
스포츠음료에는 땀으로 빠져나간 나트륨과 칼륨 같은 전해질, 그리고 에너지원이 되는 당이 들어 있다. 그래서 오래 격렬하게 운동할 때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맛을 내려고 산미료를 함께 넣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 당으로 만드는 산에 음료 자체의 산까지 더해진다. 산에 자주 노출되면 치아 겉면의 법랑질이 녹는 치아 부식이 생길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동네 등산 정도라면 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스포츠음료를 마실 때는 오래 홀짝이지 말고 한 번에 마신 뒤 물로 입을 헹군다. 산에 닿은 직후에는 치아가 물러져 있으므로 바로 양치하기보다 잠시 기다렸다 닦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이 있다면 음료의 당과 전해질 구성이 질환 상태에 맞지 않을 수 있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캐러멜: 끈적한 당이 오래 붙어 충치 위험을 키운다
건포도: 농축된 당과 끼는 과육, 식사와 함께 조금만
스포츠음료: 당과 산이 겹쳐 치아 부식에 불리하다
핵심: 당이 입에 머무는 시간과 횟수부터 줄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