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8 09:01

“엄마, 무릎 아프다면서 또 쪼그려 앉았어?..” 정형외과 의사가 50대 이후 절대 말리는 집안일 자세 3가지

무릎을 아끼신다며 운동은 줄이셨는데, 걸레질은 여전히 쪼그려 앉아서 하십니까? 무릎을 먼저 상하게 하는 곳은 운동장이 아니라 집 안 바닥일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청소하고 반찬만 다듬었는데 저녁이면 무릎이 시큰거린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집안일은 매일 반복되기 때문에 자세가 조금만 나빠도 무릎에 부담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가족이 한마디 해도 흘려듣기 쉽지만 무릎에는 오래 남는 집안일 자세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바닥에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 있기

명절 전날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나물을 다듬다 보면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며느리가 “어머니, 식탁에서 하시면 편하실 텐데요”라고 권해도 그대로 앉아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평생 바닥에서 해 온 일인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 싶고, 내가 그렇게 약해 보이나 하는 서운함도 스칩니다.

양반다리는 무릎을 깊게 굽힌 채 바깥으로 비트는 자세라 무릎 안쪽에 압력이 몰립니다.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소리가 난다면 부담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듬을 재료는 식탁으로 옮기시고, 바닥에 앉더라도 중간중간 다리를 쭉 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2위. 무거운 장바구니를 한쪽으로만 들고 계단 오르내리기

엘리베이터 없는 계단 앞에서 장바구니를 한쪽 팔에 몰아 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편이 “그거 이리 줘”라며 손을 내밀어도 괜찮다며 먼저 올라가십니다. 속으로는 이 정도도 못 들면 어쩌나 싶고, 짐을 넘기는 일이 오히려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짐을 한쪽으로만 들면 몸이 기울면서 그쪽 무릎에 체중과 짐 무게가 함께 실립니다. 계단을 내려설 때는 한쪽 다리로 몸 전체를 받아 내야 해서 부담이 더 커집니다. 짐은 양손에 나눠 들거나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쓰시고, 무거운 날은 두어 번에 나눠 옮기시는 편이 무릎을 지키는 길입니다.

1위. 쪼그려 앉아 걸레질·텃밭일 하기

밀대가 있어도 구석은 손으로 닦아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딸이 “엄마, 무릎 아프다면서 또 쪼그려 앉았어?”라고 하면 잔소리로만 들리고, 너희가 안 하니 내가 한다는 말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주말 텃밭에서 쪼그린 채 이랑을 따라 풀을 뽑는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쪼그려 앉으면 무릎이 가장 깊게 접힙니다. 그 상태로 몸을 앞으로 밀거나 옆으로 옮기면 연골에 압력과 비틀림이 함께 가해집니다. 그래서 무릎에 특히 부담이 큰 자세로 흔히 꼽힙니다. 걸레질은 손잡이가 긴 밀대로 하시고, 손이 꼭 닿아야 하는 곳은 낮은 의자에 앉아 닦으십시오. 텃밭에서는 바퀴 달린 작업 의자를 쓰시면 한결 수월합니다.

집안일에는 쉬는 날이 없어서 하루하루 쌓인 부담이 어느 날 통증으로 드러납니다. 가족의 한마디가 잔소리처럼 들려도, 그 안에는 오래 같이 걷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쪼그리거나 오래 접어 앉는 일이 있다면 작업 높이부터 바꿔 보시고, 통증이 며칠씩 이어지면 참지 말고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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