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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한 조각이 숨을 막는다. 질식은 낯선 음식이 아니라 늘 먹던 음식을 늘 앉던 식탁에서 먹을 때 소리 없이 찾아온다.
나이가 들면 침이 줄고 삼키는 힘도 조금씩 약해진다. 먹는 속도는 예전 그대로인데 목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식탁에서 무심코 되풀이되는 습관 가운데 질식 위험을 키우는 것들을 차례로 짚어본다.
3위. 쫀득한 음식을 크게 베어 무는 습관
떡이나 찹쌀떡, 경단처럼 찰기가 있는 음식은 입안에서 잘 부서지지 않는다. 여러 번 씹어도 덩어리가 남고, 목에 걸리면 기도 안쪽에 들러붙어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런 음식은 한입 크기보다 더 작게 잘라 두는 편이 안전하다. 곁에 물을 두고 목을 적셔 가며 천천히 먹으면 넘기기가 한결 수월하다.
2위. TV를 보거나 말하면서 급하게 삼키는 습관
화면에 눈을 두면 몇 번 씹었는지 신경 쓰지 않게 된다. 대화 도중 웃거나 말을 하려고 숨을 들이쉬는 순간 음식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기 쉽다.
밥을 먹는 동안만큼은 음식에 마음을 두는 것이 낫다. 충분히 씹고 다 삼킨 뒤에 말을 잇는 작은 습관이 목을 지킨다.
1위. 혼자 식사하면서 아무 대비도 하지 않는 습관
여럿이 함께 먹는 자리에서는 누군가 이상을 알아채고 바로 손을 쓸 수 있다. 혼자 먹을 때는 그 몇 분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 숨이 막히면 소리를 내기도 어려워 도움을 청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래서 혼자 먹을 때일수록 음식을 더 작게 자르고 더 천천히 먹어야 한다. 휴대전화도 손 닿는 곳에 둔다. 목이 막혔는데 기침이 세게 나온다면 계속 기침을 해서 뱉어내도록 한다. 기침도 말도 나오지 않는다면 주먹을 배꼽과 명치 사이에 대고 다른 손으로 감싼 뒤 안쪽 위로 세게 밀어 올린다. 의자 등받이에 윗배를 대고 체중을 실어 누르는 방법도 있다. 곁에 있는 사람이 막혔다면 뒤에서 허리를 감싸 안고 같은 자리에 주먹을 대 빠르게 당겨 올리면 된다. 이것이 하임리히법의 기본 자세다. 어느 경우든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안내를 따른다. 막힌 사람이 의식을 잃으면 바닥에 눕히고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질식은 몇 분 사이에 결과가 갈린다.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음식이 접시에 놓여 있을 때 먼저 손을 쓰는 사람이 위험을 피해 간다.
작게 자르고, 천천히 삼키고, 막히면 곧바로 119에 신고한다. 오늘 저녁 식탁에서는 떡 한 조각의 크기부터 다시 살펴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