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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이 지났으니 이제 자궁은 신경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자궁내막암은 오히려 폐경 이후에 주로 진단되는 암이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작용이 대표적인 위험요인이어서 평소 체중과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관점에서 매일 쉽게 접하는 커피, 녹차, 현미를 살펴본다.
첫 번째 ‘커피’… 설탕 뺀 한 잔에 담긴 폴리페놀
커피에는 카페인과 함께 클로로젠산 같은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클로로젠산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혈당 대사와 인슐린 감수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관찰 연구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자궁내막암 위험이 낮은 경향이 보고됐지만, 커피가 암을 막아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 장점을 살리려면 설탕이나 시럽, 휘핑크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시거나 우유를 조금만 더하는 것이 좋다. 달콤한 믹스커피나 크림을 얹은 음료는 당류와 열량이 늘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불리하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불면, 두근거림이 있다면 오전에 적은 양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 ‘녹차’… 카테킨을 식사 사이에 챙기는 법
녹차의 대표 성분은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를 비롯한 카테킨이다. 카테킨은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으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녹차와 자궁내막암의 관계는 연구 결과가 엇갈리므로, 녹차는 건강한 식습관의 일부로 보는 것이 맞다.
끓는 물을 조금 식혀서 우리면 쓴맛이 덜해 매일 마시기 편하다. 녹차의 탄닌은 식품 속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식사 직후보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마시는 것이 좋다. 카테킨을 고농도로 농축한 보충제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찻잎으로 우린 차로 즐기는 편이 안전하다.
세 번째 ‘현미’… 식이섬유로 혈당과 체중을 함께 관리
현미는 쌀겨와 씨눈이 남아 있어 백미보다 식이섬유와 마그네슘,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식후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자궁내막암의 주요 위험요인인 만큼, 주식을 통곡물로 바꾸면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처음부터 현미만 먹기 어렵다면 백미에 섞어 지으면서 현미의 비율을 조금씩 늘려 간다. 몇 시간 불린 뒤 밥을 지으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오래 씹어 먹으면 소화 부담도 줄어든다. 위장이 예민하거나 신장 질환으로 인과 칼륨 섭취를 제한하는 사람에게는 질환 상태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커피: 설탕 없이 적당히 마셔 폴리페놀을 챙긴다
녹차: 카테킨을 담은 차, 식사 사이에 우려 마신다
현미: 혈당·체중 관리에 유리, 백미에 섞어 시작한다
핵심: 체중 관리가 기본, 폐경 후 출혈은 바로 진료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