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06:09

“향불을 입김으로 끈다고?” 장례지도사가 꼽은 빈소 금지 행동 4가지

빈소 문턱을 넘자마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앞사람만 바라보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순서를 몰라 허둥대는 몇 초가 유족에게는 생각보다 길게 느껴집니다.

조문은 자주 겪는 일이 아니라서 알던 것도 그 자리에 서면 흐려집니다. 사람들이 흔히 멈칫하는 지점 네 가지를 짚고, 바로 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부의금부터 상주에게 내민다

도착하자마자 봉투를 꺼내 상주 손에 쥐여 주는 분이 있습니다. 상주는 조문객을 맞느라 경황이 없어서 봉투를 받는 일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들어가면 먼저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부의금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접수대나 부의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먼저 받는 곳이라면 안내에 따르시되, 상주에게 직접 건네는 것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향불을 입김으로 끄고 꽃을 아무렇게나 놓는다

향에 붙은 불꽃을 입으로 불어 끄는 모습은 의외로 흔합니다. 예로부터 입김은 깨끗하지 않다고 여겨 왔기 때문에 고인 앞에서 불어 끄는 것은 결례로 봅니다.

향은 오른손으로 집어 촛불에 붙인 뒤 왼손으로 가볍게 부채질하거나 살짝 흔들어 끄고 향로에 꽂으십시오. 헌화할 때는 줄기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받쳐서 꽃봉오리가 영정 쪽을 향하게 놓으셔야 합니다.

셋째, 평소처럼 손을 모으고 절한다

손을 포개는 공수는 궂은일에서는 평소와 반대로 합니다. 평소에는 남자가 왼손, 여자가 오른손을 위에 올리지만 빈소에서는 남자가 오른손, 여자가 왼손을 위에 올립니다.

영정 앞에서는 두 번 절하는 재배를 올립니다. 그다음 상주와 마주 서서 한 번 맞절하는데, 이때는 반절이나 고개를 숙이는 인사로 대신해도 됩니다.

넷째, 어느 빈소에서나 무조건 절부터 한다

빈소 차림이 종교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놓치는 경우입니다. 기독교식 빈소에서는 향 대신 헌화를 하고, 절 대신 묵념이나 기도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천주교식이나 불교식 빈소에서도 묵념이나 합장으로 예를 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영정 주변 차림과 유족의 안내를 먼저 살피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신앙 때문에 절하기 어렵다면 정중히 묵념하셔도 결례가 아닙니다.

인사를 마치면 두세 걸음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시면 됩니다. 순서는 ‘적고, 올리고, 절하고, 인사하고, 넣고 나온다’ 한 줄로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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