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받으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 최악의 조합 1위

국민연금을 받을 나이가 다가오면 부부가 함께 앉아 몇 살부터 받을지 의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각자의 수령 시기만 따로 고민할 뿐 두 사람이 합쳐서 얼마를 받게 되는지, 세금은 얼마나 나가는지,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 되는지는 깊이 따져보지 않습니다.

부부의 연금 수령 시기는 각자 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상황을 함께 놓고 봐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같은 달에 함께 받기 시작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받는 순서와 간격을 조절하면 세금 부담을 낮추고 유족연금까지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3위. 둘 다 65세에 동시에 받기 시작하는 조합

부부가 나이 차이가 적고 예상 수령액도 비슷하다면 둘 다 65세에 받기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두 사람의 연금 소득이 같은 해에 합쳐지면서 종합소득세 과세 구간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소득이 있거나 개인연금을 함께 받고 있다면 세금 부담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한쪽 배우자가 먼저 사망했을 때 유족연금을 받게 되는데 이때 본인 연금과 유족연금 중 하나만 선택하거나 일정 비율로 조정된 금액을 받게 됩니다. 만약 두 사람의 연금액이 비슷하다면 유족연금으로 받는 금액이 본인 연금을 포기한 만큼 충분히 보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부 모두 같은 시기에 받기 시작하기보다 한쪽은 조금 늦춰서 수령액을 늘리는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2위. 연금 적은 쪽이 먼저 받고 많은 쪽이 나중에 받는 조합

일반적으로 부부 중 한쪽의 예상 수령액이 더 많다면 적은 쪽이 먼저 받고 많은 쪽이 늦게 받아 금액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유족연금을 고려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유족연금은 사망한 배우자가 받던 연금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만약 연금이 많았던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는 높은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적은 쪽이 먼저 사망하면 유족연금 역시 적어집니다. 특히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편의 연금이 더 많은 경우 남편이 늦게 받기 시작해 금액을 늘려두는 것이 아내가 오래 살면서 유족연금을 받을 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이 적은 배우자가 먼저 받기 시작하면 그 기간 동안 두 사람의 생활비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연금을 늦춰 받으면 매달 받는 금액은 늘어나지만 그동안 생활비가 부족해 저축을 깨거나 빚을 내야 한다면 늦춰 받는 의미가 줄어듭니다. 부부의 현재 자산과 생활비 수준을 먼저 점검한 뒤 수령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위. 둘 다 조기 수령하면서 소득이 있는 조합

국민연금은 60세부터 조기 수령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매달 받는 금액이 줄어듭니다. 특히 부부가 모두 조기 수령을 선택하면 두 사람 모두 평생 동안 감액된 금액을 받게 되므로 장기적으로 총수령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조기 수령 후에도 계속 일을 하는 경우입니다. 연금을 받으면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생기면 일정 금액을 넘을 때 연금이 일부 또는 전부 지급 정지될 수 있습니다. 부부가 모두 조기 수령 후 소득 활동을 이어간다면 두 사람 모두 연금을 깎이면서 세금 부담까지 늘어나는 이중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배우자가 일찍 사망했을 때 유족연금 역시 조기 수령으로 감액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남은 배우자가 받을 수 있는 유족연금도 줄어듭니다. 60대 초반에 당장 돈이 필요하더라도 부부가 동시에 조기 수령하는 것보다 한쪽만 먼저 받거나 자산을 활용해 버티는 방법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부부의 연금 수령 시기는 각자의 건강과 예상 수명, 현재 자산, 추가 소득 여부를 모두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금이 많은 쪽을 늦춰 받아 금액을 늘리고 적은 쪽을 먼저 받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유족연금까지 감안해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받는 연금은 한 사람이 받는 것보다 복잡하므로 국민연금공단 상담을 통해 예상 수령액과 세금, 유족연금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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