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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이나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자외선 차단제는 화장대 구석으로 밀려나기 쉽다. 햇볕이 따갑지 않으니 굳이 바를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몇 해가 지나 거울을 보면 볼과 눈가에 번진 잡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자외선은 구름과 유리창을 지나 피부에 닿고, 눈 덮인 바닥에서는 되비쳐 오르기도 한다.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피부를 지켜온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닮은 습관이 있다.
첫째, 문을 나서기 30분 전에 바른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급하게 바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차단제는 피부에 고르게 자리 잡을 시간이 필요하다.
피부가 맑은 사람들은 세수와 보습을 마친 뒤 곧바로 차단제를 바른다.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챙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른다.
둘째, 아침에 한 번 바른 것으로 하루를 버티지 않는다
아침에 바른 차단제는 땀과 손길, 마스크와의 마찰에 조금씩 지워진다. 오후 늦게까지 남아 있으리라 믿는 것은 기대에 가깝다.
그래서 이들은 2~3시간마다 덧바른다. 작은 용기를 가방에 넣어 두고, 화장 위에는 두드리듯 얹는 식으로 바른다.
셋째, 차단제에만 맡기지 않는다
아무리 꼼꼼히 발라도 다 가릴 수 없는 곳이 있다. 정수리와 눈가는 햇빛을 그대로 받는다.
이들은 챙 넓은 모자와 자외선을 막는 선글라스를 늘 곁에 둔다. 멋을 내는 소품이라기보다 피부와 눈을 지키는 도구로 여긴다.
넷째, 얼굴에서 멈추지 않는다
얼굴은 공들여 가꾸면서 목과 손등은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이는 이런 곳에서 먼저 드러난다.
피부를 오래 돌봐온 사람들은 남은 차단제를 목과 귀 뒤, 손등까지 펴 바른다. 운전대를 잡고 장바구니를 드는 손이 햇빛을 오래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잡티가 적은 피부는 타고난 복이라기보다 흐린 날에도 같은 습관을 이어온 결과에 가깝다. 날씨를 보고 바를지 말지 정하는 버릇부터 내려놓아 볼 만하다.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목과 손등까지 챙기고, 두어 시간마다 한 번 더 덧바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