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5 19:50

“할 일이 없어 홀가분할 줄 알았다..” 은퇴 후 하루를 허무하게 흘려보내는 습관 1위

은퇴하고 처음 몇 달은 늦잠도 자고 미뤄 둔 것들을 하나씩 해 보며 지낸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저녁이 되면 오늘 무엇을 했는지 떠오르지 않는 날이 늘어난다. 시간은 많아졌는데 오히려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이 든다.
시간은 돈처럼 통장에 찍히지 않아서 새어 나가도 잘 알아채지 못한다. 은퇴 후 하루를 흐릿하게 만드는 습관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3위. 언제든 할 수 있다며 미루는 습관
직장에 다닐 때는 마감이 있었다. 은퇴 후에는 그런 기한이 사라지니 정리하려던 서랍도, 배우려던 악기도 ‘내일 하면 되지’로 넘어간다. 미룬 일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한쪽에 조용히 쌓인다.
쌓인 일은 하루를 무겁게 만든다. 거창한 계획보다 날짜를 정한 작은 약속 하나가 낫다. 혼자 정한 기한이라도 달력에 적어 두면 미루는 속도가 달라진다.
2위. 텔레비전과 휴대전화로 빈 시간을 채우는 습관
심심할 때 화면을 켜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문제는 켜 둔 화면이 끝나는 지점을 정해 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한 편만 보려다 오후가 통째로 지나가는 일이 흔하다.
화면 앞에서 보낸 시간은 몸도 마음도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보는 것을 끊으라는 말이 아니다. 무엇을 볼지 먼저 정하고 켜는 것, 그 순서만 바꿔도 시간의 주인이 달라진다.
1위. 하루의 시작과 끝을 정해 두지 않는 습관
일어나는 시각과 하루를 마치는 시각이 날마다 달라지면 하루의 뼈대가 무너진다. 아침이 늦어지면 식사가 밀리고, 식사가 밀리면 밖에 나갈 마음도 줄어든다. 그렇게 하루가 집 안에서 흐지부지 끝난다.
은퇴 후에도 시간이 단단한 사람들은 대개 하루의 처음과 끝이 일정하다. 비슷한 시각에 일어나 움직이고, 정해 둔 시각에 하루를 정리한다. 틀이 있어야 그 사이에 무엇을 넣을지도 보인다. 자유는 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틀 안에서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상태에 가깝다.
남은 시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흘려보낼 시간도 많다는 뜻이다. 하루를 붙잡는 것은 큰 결심이 아니라 매일 되풀이되는 작은 기준이다.
내일 아침 일어날 시각 하나부터 정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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