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5 17:03

14거래일이면 끝날까, 39거래일을 버텨야 할까? 올해 급락 5번이 알려주는 이번 반등의 현실적 시간표

여러분, 지금 계좌 열어보기가 무섭죠? 일주일 만에 14.5%가 빠졌습니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누적으로는 20.7%가 날아갔어요. 7,000선을 잠깐 찍었던 지수가 5,668까지 내려앉았으니 속이 쓰릴 만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감정 말고 숫자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올해 이미 여러 번 급락을 겪었고, 그때마다 얼마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는지 기록이 남아 있거든요.

먼저 기준표부터 만들어 볼게요. 올해 코스피가 이틀 이상 연속으로 빠지면서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가 원래 자리를 되찾은 사례를 평균 내면 약 14.25거래일입니다. 개별 사례는 이렇습니다. 2월 말에서 3월 초, 이란 전쟁 쇼크 때는 3거래일 동안 19.2% 빠졌고 회복에 34거래일이 걸렸어요. 3월 말 4거래일간 10.4% 하락했을 땐 6거래일, 6월 초 3거래일간 14.9% 하락했을 땐 7거래일, 7월 말 3거래일간 17.2% 하락했을 땐 10거래일이었습니다. 보세요, 평균 14일이라는 숫자는 34일짜리 느린 사례가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대부분은 열흘 안팎에 회복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서 비유를 하나 드릴게요.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을 때 다시 올라오는 시간은 몇 층에서 떨어졌느냐가 아니라 왜 떨어졌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삐끗해서 미끄러진 건 금방 올라오지만, 계단 자체가 무너졌다면 사정이 다르죠. 올해 빠른 회복 사례들은 메모리 업황 기대가 살아 있어서 6천피부터 9천피까지 마디 지수를 연달아 돌파하던 시기였습니다. 돈이 계속 들어오던 환경이었다는 얘기예요.

문제는 코로나입니다. 2020년 3월에는 7거래일 만에 25.7%가 빠졌고, 백신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39거래일 뒤인 5월 19일에야 회복했습니다. 이번 하락폭 20.7%와 가장 닮은 사례인데, 회복에 필요했던 건 시간이 아니라 확실한 호재였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더 길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2024년 8월 초 이틀 동안 12.1%가 빠졌을 때는 낙폭을 메우는 데 약 10개월이 걸렸어요. 당시엔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원인이었습니다. 낙폭 자체는 이번보다 작았는데도 열 달이 걸렸다는 건, 자금 흐름이 꺾이면 시간이 얼마든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그리고 제가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올해 회복하지 못한 급락이 하나 있어요. 7월 6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동안 10.4% 내린 건데, 8천피에서 내려온 뒤로 아직도 그 자리를 되찾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는 하락의 출발점이 이 사례와 이어져 있는 셈이죠. 빠르게 회복한 사례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그럼 이번 반등은 어느 쪽일까요? 16일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쇄 하락을 끊고 2.05% 올랐고 코스닥은 4.46% 급등했지만, 이후 22일에 다시 3.52% 빠지며 5,533까지 내려갔습니다. 반등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신호예요. 시장 전문가들은 극단적 과매도 구간이라 단기 반등 여지는 있다고 보면서도, 결국 외국인이 돌아오느냐가 열쇠라고 말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평균 14거래일은 빠른 회복이 많았던 환경의 숫자입니다. 둘째, 낙폭이 클 때는 호재가 있어야 39거래일 만에라도 회복했습니다. 셋째, 자금 이탈이 원인이면 10개월도 걸립니다. 넷째, 올해만 해도 회복하지 못한 낙폭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해야 할 일은 반등 날짜를 맞히는 게 아니라, 이번이 어느 유형인지 외국인 수급이라는 한 가지 지표로 확인하면서 내 투자 기간을 거기에 맞추는 겁니다. 이 기준표, 저장해 두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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