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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화를 덜 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가슴이 먼저 뜨거워진다. 정신을 차려 보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이미 내뱉은 뒤다.
화는 말보다 몸에서 먼저 시작된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고 한 박자 늦추는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한다.
첫째, 심장이 빨라지고 혈압이 치솟는다
화가 나면 몸은 위협을 만난 것처럼 긴장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도 일시적으로 올라간다.
젊을 때는 금방 가라앉던 반응이 나이 들면 몸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면 말싸움을 이어갈 때가 아니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둘째, 얼굴이 달아오르고 목소리가 커진다
귀와 뺨이 뜨거워지고 목소리가 저절로 높아진다면 감정이 판단을 앞지르고 있다는 신호다. 상대가 왜 소리를 지르느냐고 물을 때 정작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하는 말은 내용보다 말투로 기억된다. 옳은 말이라도 큰소리로 했다면 상대에게는 서운함만 남는다.
셋째, 숨을 길게 내쉬며 잠깐 멈춘다
신호를 알아챘다면 다음 말을 잇기 전에 숨부터 천천히 내쉰다. 들이마실 때보다 내쉴 때 시간을 더 들이면 굳었던 어깨와 목이 조금씩 풀린다.
몇 초의 침묵이 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멈춤이 있어야 다음 말을 고를 여유가 생긴다.
넷째, 자리를 잠시 떠나 물 한 잔을 마신다
숨을 골라도 가라앉지 않으면 장소를 바꾸는 것이 낫다. “잠깐 물 좀 마시고 올게”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무 말 없이 나가 버리면 상대는 무시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 돌아오겠다는 말을 꼭 남기고, 물을 천천히 마시며 몸이 식기를 기다린다.
화가 지나치게 자주 치민다면 성격 탓만 할 일은 아니다. 잠이 부족하지 않은지, 술이 늘지 않았는지, 몸 어딘가가 불편하지 않은지 먼저 살핀다. 그래도 다스리기 어렵다면 의사나 상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다.
화는 억지로 참는 것보다 먼저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이 뛰면 숨부터 내쉬고, 그래도 안 되면 물 한 잔 마시러 일어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