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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다섯이 넘으면 나라가 비용을 대주는 건강 서비스가 여럿 생긴다. 그런데 안내 문자를 무심코 넘기거나 대상인 줄 모르고 지나쳤다가 병원 창구에서 제값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후의 건강 관리는 큰돈을 들이는 데서보다 받을 것을 놓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비용 없이 챙길 수 있는 접종과 검진 네 가지를 차례로 짚어 본다.
첫째, 해마다 돌아오는 독감 예방접종
65세 이상은 매년 가을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건소뿐 아니라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도 맞을 수 있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독감 백신은 한 번 맞았다고 끝나는 주사가 아니다. 해마다 새로 맞아야 하고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맞아 두는 편이 낫다. 접종 기간이 열리면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한 번 맞고 잊기 쉬운 폐렴구균 예방접종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65세 이상이면 국가 지원으로 받을 수 있다. 독감처럼 해마다 맞는 주사가 아니어서 오히려 기억에서 쉽게 빠진다.
맞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앓고 있는 병이 있다면 접종 시기를 의료진과 미리 상의해 두는 것이 좋다.
셋째, 치매안심센터의 무료 인지선별검사
깜빡하는 일이 잦아져도 병원 문턱을 넘기는 망설여진다. 거주지의 치매안심센터에서는 60세 이상이면 인지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검사는 간단한 문답 위주로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정밀검사로 이어지도록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증상이 뚜렷해진 뒤보다 아직 괜찮다고 느낄 때 받아 두는 편이 의미가 크다.
넷째, 국가건강검진 대상 연도 확인하기
일반건강검진은 보통 2년에 한 번이고 출생 연도에 따라 대상 연도가 나뉜다. 짝수 해에는 짝수 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홀수 해에는 홀수 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대상이 되는 식이다.
올해 대상인지 헷갈린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이나 고객센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검진기관이 붐비기 쉬우니 조금 서둘러 확인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나라가 마련해 둔 혜택은 스스로 찾아 나서는 사람에게 돌아온다. 독감 접종, 폐렴구균 접종 기록, 인지선별검사, 건강검진 대상 여부. 이 네 가지만 달력에 적어 두어도 한 해 건강 관리의 큰 틀은 잡힌다.
이번 달 안에 보건소에 전화를 한 통 걸어 내가 받을 수 있는 것부터 물어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