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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 잔만 더”를 외쳤다면 혈관은 이미 숨이 차 있을지 모른다. 회식 한 번쯤이야 하고 넘기는 그 상차림이 몇 년째 매주 반복되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주와 삼겹살, 부대찌개는 알코올과 포화지방, 나트륨을 한 상에 몰아오는 조합이다. 이 음식들을 끊으라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를 따져봐야 한다.
첫 번째 ‘소주’… 술잔이 쌓일수록 중성지방과 혈압이 함께 오른다
소주의 핵심 성분은 알코올이며, 간은 알코올 분해를 다른 대사보다 먼저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 대사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과음은 혈중 중성지방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음이 잦아지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잔부터 빠르게 비우는 습관이나 잔 돌리기, 섞어 마시기는 마신 양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 마실 양을 미리 정해 두고 잔 사이에 물을 충분히 마시며, 중간부터는 탄산수나 무알코올 음료로 바꾸는 것이 좋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질환 상태와 약에 따라 음주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두 번째 ‘삼겹살’… 고소한 기름 속 포화지방이 콜레스테롤을 끌어올린다
삼겹살은 단백질과 비타민 B1을 공급하지만, 살코기 사이에 지방층이 두껍게 자리한 부위다. 이 지방에는 포화지방이 많아 자주 많이 먹으면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불리하다. 센 불에 오래 구워 검게 탄 부분에는 고온에서 생기는 유해 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짚어둘 만하다.
구울 때 흘러나온 기름은 바로 덜어내고, 탄 부분은 잘라낸 뒤 먹는다. 쌈채소와 버섯, 마늘을 넉넉히 곁들이면 고기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식이섬유도 보탤 수 있다. 메뉴를 고를 수 있다면 목살이나 앞다리살처럼 기름이 적은 부위, 또는 삶아서 기름을 뺀 수육이 덜 부담스럽다.
세 번째 ‘부대찌개’… 햄과 라면사리가 국물에 나트륨을 겹겹이 쌓는다
부대찌개에는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 라면사리, 치즈가 함께 들어가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겹친다. 나트륨을 자주 많이 먹으면 혈압 관리에 불리하고, 가공육은 그 자체로 섭취를 줄이도록 권하는 식품이다. 술을 마신 뒤에는 짠 국물이 더 당기기 쉬워 회식 끝 무렵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물은 떠먹기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고, 주문할 때 라면사리와 치즈 추가는 빼는 편이 낫다. 햄을 줄이고 두부와 콩나물, 버섯, 양파를 늘리면 같은 찌개라도 짠맛과 기름기가 한결 덜하다. 남은 국물에 밥을 볶는 순서는 건너뛰고, 맑은 콩나물국 같은 메뉴로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소주: 마실 양을 미리 정하고 잔 사이에 물을 곁들인다
삼겹살: 기름은 덜어내고 탄 부분은 잘라 쌈채소와 먹는다
부대찌개: 햄·사리는 줄이고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핵심: 알코올·포화지방·나트륨이 한 상에 겹치지 않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