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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스님의 말씀이라며 매일 아침 보내시는 그 글, 정말 그분이 쓴 문장일까요? 상당수는 누군가 지어낸 글에 이름만 붙인 것일 수 있습니다.
존경받는 종교인의 이름이 붙으면 글에 무게가 실리고, 받는 사람도 의심 없이 다른 방으로 옮깁니다. 하지만 그분이 하지 않은 말을 퍼뜨리면 그분의 뜻을 왜곡하게 되고, 보낸 사람의 신뢰도 함께 깎입니다. 좋은 글을 보내기 전에 꼭 걸러야 할 행동을 순서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4위. 이름만 보고 출처 없는 글을 보내는 것
실제로 남긴 말이라면 대개 책 제목이나 강연, 인터뷰 같은 출처가 함께 따라붙습니다. 이름 하나만 붙어 있고 어디에 실린 말인지 밝히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보내기 전에 ‘어느 책에 나온 말이지?’ 하고 한 번만 따져 보십시오. 답을 찾지 못하셨다면 그 글은 아직 그분의 말로 확인되지 않은 것입니다.
3위. 말투가 다른데도 그냥 넘기는 것
평생 담백하고 절제된 글을 써 온 분의 이름 아래에 느낌표가 줄줄이 달려 있고, 건강과 재물운을 비는 문장이 섞여 있다면 어색한 일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투가 끼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이 직접 펴낸 책이나 공식적으로 남은 글을 한두 편만 읽어 두셔도 문체 차이가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어딘가 결이 다르다고 느껴지면 그 느낌을 믿으셔도 됩니다.
2위. 검색 결과가 많다는 이유로 믿는 것
문장을 검색했더니 수십 건이 나왔다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씩 열어 보면 블로그와 카페에 같은 글이 복사돼 돌았을 뿐, 처음 실린 책이나 기사는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퍼졌다는 것과 사실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검색하실 때는 책 제목이나 출판사, 신문 기사처럼 원문을 가리키는 결과가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위. 확인되지 않은 글에 유명인 이름을 그대로 달아 보내는 것
출처를 찾지 못했는데도 이름을 지우지 않고 보내면 나도 모르게 거짓 인용을 퍼뜨리는 사람이 됩니다. 받는 사람은 보낸 사람을 믿고 그 글을 다시 다른 대화방으로 옮깁니다.
글 내용이 좋다면 이름을 지우고 ‘작자 미상’이라고만 적어 보내십시오. 글이 주는 울림은 그대로 전하면서 누구의 이름도 함부로 빌리지 않는 가장 깔끔한 방법입니다.
아침 인사에 담긴 진심은 글 아래 붙은 이름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출처가 확인되면 그분의 이름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작자 미상’으로 보내시는 것, 이 한 가지만 지키셔도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