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8 12:15

“내 언니랑 나를 같은 줄에 세웠다고?..” 예절 강사가 꼽은 명절 친척 어른 용돈 봉투에서 50대가 절대 저지르면 안 되는 실수 3가지

큰어머니께 드린 봉투가 어머니 봉투와 두께가 같았다면, 그날 저녁 집안 어딘가에서 서운한 사람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챙긴 용돈이 오히려 말을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오십 줄에 들어서면 세뱃돈을 받던 쪽에서 봉투를 드리는 쪽으로 자리가 바뀌고, 챙길 어른도 부모님에서 큰어머니와 이모, 작은아버지까지 늘어납니다.

봉투를 드리는 마음은 같아도 금액과 건네는 자리에 따라 받는 쪽의 기분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명절에 친척 어른께 용돈을 드릴 때 50대가 흔히 하는 실수 세 가지와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드리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3위. 어른마다 금액을 들쭉날쭉하게 드리는 것

큰어머니께는 넉넉히, 작은어머니께는 조금 적게 넣은 봉투는 대개 그날 안에 드러납니다.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 “조카가 이번에 얼마 넣었어요?” 하는 말이 오가면, 적게 받은 쪽은 웃으며 넘기면서도 속으로는 나는 덜 챙겨도 되는 사람인가 하고 받아들입니다.

친척 어른들은 가까운 사이인 만큼 봉투 이야기도 쉽게 나눕니다. 평소 더 신세를 진 분이 있더라도 명절 봉투는 같은 항렬 어른끼리 금액을 맞추는 편이 무난합니다. 고마움을 더 전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명절이 아닌 날 따로 찾아가 식사를 대접하는 쪽이 탈이 없습니다.

2위. 그 어른의 자녀가 보는 앞에서 건네는 것

사촌들이 둘러앉은 거실에서 봉투를 꺼내 “큰어머니, 이걸로 맛있는 거 사 드세요” 하고 내밀면, 드리는 쪽은 뿌듯하지만 받는 쪽은 그렇지 않습니다. 큰어머니는 고맙다고 하시면서도 옆에 앉은 아들 눈치를 보시고, 사촌은 자기가 부모를 못 챙겨서 조카가 나선 것처럼 보일까 봐 얼굴이 굳습니다.

어른께 드리는 용돈은 자칫 그 집 자식이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봉투는 인사를 마치고 나설 때 현관 앞이나 방 안에서 조용히 손에 쥐여 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명절이라 조금 넣었습니다” 정도로 짧게 말씀드리면 받는 분도 부담 없이 넣어 두실 수 있습니다.

1위. 친부모님께 드린 금액과 똑같이 드리는 것

똑같이 하는 게 깔끔하다며 어머니와 이모께 같은 봉투를 드리고 “두 분 다 똑같이 넣었어요” 하고 말하면,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는 잘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키운 자식이 나와 내 언니를 같은 줄에 세웠다는 서운함을 삼키십니다.

친척 어른께는 부모님 봉투보다 한 단계 낮게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친척 어른께는 보통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가 많이 오가는 편입니다. 부모님 봉투는 다른 어른들 것과 섞지 말고 먼저 따로 드리고, 누구에게 얼마를 넣었는지는 굳이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 봉투는 금액보다 순서와 자리를 먼저 살펴야 하는 일입니다. 부모님께는 먼저 넉넉히, 같은 항렬 어른께는 고르게, 건넬 때는 조용히 드리면 됩니다. 이것만 지켜도 명절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 쓰일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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