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30 13:26

“내가 지갑 노릇 하러 나오나?” 은퇴 설계 상담사가 꼽은 65살 넘어 친구 모임 밥값 낼 때 절대 금지 3가지

밥 한 끼 잘 먹고 나와서 친구를 잃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계산대 앞 몇 초 때문에 수십 년 우정이 갈라지는 일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겉으로는 웃으며 넘겨도 누가 먼저 지갑을 꺼내는지 다들 속으로 셈을 하고 있지요.

65살이 넘으면 형편이 저마다 다릅니다. 연금이 넉넉한 사람과 생활비를 아껴 쓰는 사람이 한자리에 앉으니, 밥값 내는 방식 하나에도 서운함이 쌓이기 쉽습니다. 오래된 모임을 조용히 무너뜨리는 돈 내는 습관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회비 정산을 대충 넘기기

모임이 끝나고 총무가 “남은 건 다음에 쓰지 뭐, 대충 맞을 거야”라며 장부를 덮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누군가는 ‘내 돈이 어디 갔지’ 하는 생각을 품게 되고, 그 의심은 총무를 넘어 모임 전체로 번지지요.

회비는 액수가 작아도 여럿이 맡긴 돈입니다. 들어온 돈과 쓴 돈을 간단히 적어 두고, 모일 때마다 단체 대화방에 사진 한 장 올려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꼼꼼하게 챙기는 것은 야박한 일이 아닙니다. 뒷말이 나올 틈을 막아 주는 배려입니다.

2위. 연금 많은 친구에게 은근히 미루기

계산할 때가 되면 “자네는 연금이 두둑하잖아”라며 슬쩍 한 친구를 바라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듣는 사람은 웃지 못합니다. ‘내가 지갑 노릇 하러 나오나’ 싶어지고, 다음 모임 연락이 오면 핑계부터 찾게 되지요.

남의 연금은 그 사람이 평생 일해서 쌓은 몫입니다. 모임의 공동 재산이 아닙니다. 형편 차이가 있다면 한 사람당 정해진 금액을 내기로 하거나 부담 없는 식당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넉넉한 친구가 스스로 한턱내면 고맙게 받으면 됩니다. 다만 그걸 먼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1위. 매번 혼자 계산하겠다고 고집하기

가장 조심할 습관은 뜻밖에도 인심 좋은 쪽에서 나옵니다. 친구들이 지갑을 꺼내도 “넣어 둬, 내가 낸다니까”라며 매번 먼저 카드를 내미는 분이 있지요. 본인은 베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받는 쪽은 얻어먹을 때마다 갚지 못한 빚이 쌓이는 기분이 듭니다. 형편이 빠듯한 친구일수록 그 부담 때문에 모임을 피하게 됩니다.

친구 사이는 서로 주고받을 수 있어야 오래 갑니다. 한쪽만 계속 내면 나머지는 마음 편히 밥 먹을 자리를 잃지요. 평소에는 나눠 내고, 꼭 대접하고 싶은 날에만 “오늘은 좋은 일이 있어서”처럼 이유를 붙여 내는 편이 받는 사람도 편합니다. 친구가 커피라도 사겠다고 하면 사양하지 말고 받아 주는 것도 배려입니다.

나이 들어 끝까지 남는 것은 편하게 불러낼 수 있는 친구 몇 명입니다.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많이 내는 사람이 아니라 깔끔하게 내는 사람이지요.

다음 모임 계산대 앞에서는 먼저 “오늘은 똑같이 나누고, 커피는 돌아가며 사자”라고 말해 보면 어떨까요. 돈 이야기를 먼저 꺼내 분명하게 정해 두는 사람이 결국 모임을 오래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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