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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 모서리에 맺힌 물방울을 그냥 두고 있지는 않은가. 그 물기는 겨울 내내 마르지 않고 고무 패킹과 벽지 귀퉁이를 조금씩 까맣게 물들인다.
따뜻하고 습한 실내 공기가 차가운 유리나 외벽에 닿으면 품고 있던 수분이 물방울로 맺히는데, 이것이 결로다. 오래된 집일수록 피하기 어렵지만 생활 습관만 바꿔도 그 양은 확실히 줄어든다. 결로를 덜어내는 네 가지 습관을 차례로 살펴본다.
첫째, 하루 두세 번 10분씩 맞통풍 환기하기
추운 날 창문을 여는 일은 손해처럼 느껴져 하루 종일 닫아 두는 집이 많다. 그러나 밥 짓고 씻는 동안 생긴 수증기는 갈 곳 없이 실내에 머물다 가장 차가운 곳에 내려앉는다.
마주 보는 두 방향의 창을 함께 열어 바람길을 만들면 10분 남짓한 시간에도 습한 공기가 빠르게 바뀐다. 아침, 요리를 마친 뒤, 잠들기 전처럼 시간을 정해 두면 잊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
둘째, 가구는 외벽에서 5~10cm 띄워 두기
바깥과 맞닿은 벽은 겨울 내내 차갑고, 그 벽에 바짝 붙인 장롱 뒤편은 공기가 거의 돌지 않는다. 차가운 벽과 막힌 공기가 만나는 좁은 틈은 결로가 생기기 가장 쉬운 자리다.
가구를 외벽에서 5~10cm만 떼어 놓아도 그 사이로 공기가 흐른다. 가구를 옮기다 뒤쪽 벽지가 얼룩진 것을 뒤늦게 발견하는 일이 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셋째, 아침마다 창틀 물기 마른 걸레로 닦기
결로는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에 많이 맺힌다. 아침에 고인 물을 그대로 두면 낮 동안 다 마르지 못하고 창틀 홈과 실리콘 틈으로 스며든다.
커튼을 걷을 때 마른 걸레로 유리 아래쪽과 창틀 홈을 한 번 훑어내면 된다. 쓴 걸레는 바로 빨아 말려야 한다. 젖은 걸레를 창가에 걸쳐 두면 오히려 습기를 보태는 셈이 된다.
넷째, 실내 습도 40~60%로 유지하기
공기가 건조하다며 가습기를 종일 틀거나 빨래를 방 안 가득 널어 두는 집이 있다. 그러나 습도가 지나치게 오르면 창과 벽에 맺히는 물도 그만큼 늘어난다.
습도계 하나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면 감에 의존할 때보다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다. 60%를 넘는 날에는 가습기를 잠시 끄고 환기를 한 번 더 하면 된다.
습관을 바꿨는데도 벽 속까지 젖어 들거나 곰팡이가 넓게 번진다면 단열이나 누수 문제일 수 있다. 그럴 때는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루 몇 번 창을 열고 아침마다 창틀을 닦는 몇 분이 겨울 창가를 지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