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3 12:59

“애 맡기면 며느리 등 돌립니다..” 가족여행 인솔자가 꼽은 3대 여행 절대 금지 행동 1위

손주 재롱 보러 떠난 여행이 왜 냉랭한 귀갓길로 끝날까요? 3대가 함께 가는 여행에서 이 세 가지를 놓치면 돌아온 뒤 한동안 가족끼리 연락이 뜸해집니다.

자녀가 모처럼 같이 가자고 하면 반가운 마음에 따라나섭니다. 그런데 며칠 함께 지내고 오면 어른도 자식도 손주도 모두 지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3대 가족여행에서 서로를 지치게 만드는 선택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일정은 자녀에게 맡겨 놓고 현지에서 불평하기

숙소와 동선을 자녀가 다 짜 왔는데 도착해서 “이 돈 내고 여기서 자니”라고 한마디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지나가는 말이라고 여기지만, 몇 주 동안 비교하고 예약한 자녀는 고생을 몰라준다는 섭섭함으로 받아들입니다. 사위나 며느리가 준비한 여행이라면 그 속은 더 복잡해집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일정을 바꿀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불평은 분위기만 가라앉히고 남은 날 내내 자녀가 눈치를 보게 만듭니다. 걷는 거리나 식사 취향, 쉬는 시간처럼 바라는 점은 출발 전에 미리 전해 두는 편이 무난합니다. 일단 맡겼다면 현지에서는 고생했다는 말부터 건네시기 바랍니다.

2위. 경비를 누가 얼마나 낼지 정하지 않고 떠나기

식당 계산대 앞에서 자녀가 “이건 제가 낼게요” 하며 카드를 내밀면 부모님은 고맙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이런 장면이 사흘 내내 이어지면 자녀는 숙박비에 식비까지 혼자 떠안았다는 계산을 속으로 하게 됩니다. 형제가 여럿 함께 갔다면 어느 집이 더 냈는지 따지는 마음까지 생깁니다.

돈 이야기는 꺼내기 어렵지만 여행 중에 어색해지는 것보다는 떠나기 전에 나누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숙소와 교통은 자녀가 맡고 식사와 간식은 부모님이 내는 식으로 항목을 나누거나, 공동 경비를 걷어 한 사람이 관리하는 집이 많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면 그 사정을 미리 말해 두는 것만으로도 오해가 줄어듭니다.

1위. 손주 돌봄을 조부모나 며느리에게 당연히 기대하기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아들이 “엄마, 우리 잠깐 바다만 보고 올게” 하며 아이를 맡기고 나가는 일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반대로 시부모가 “애는 엄마가 봐야 편하지” 하며 며느리 혼자 아이를 챙기게 두기도 합니다. 할머니는 쉬러 왔다가 ‘내가 애 보러 왔나’ 싶어지고, 며느리는 시댁 식구 사이에서 혼자 일하러 온 기분이 듭니다.

아이 돌보기는 여행 중에 체력이 가장 많이 드는 일입니다. 한 사람에게 몰리면 그 사람에게는 여행이 아니라 장소만 옮긴 집안일이 됩니다. 오전은 아이 부모가, 오후 한두 시간은 조부모가 보는 식으로 미리 나누고, 어른들이 각자 쉬는 시간도 일정에 넣어 두시기 바랍니다. 아이 낮잠 시간에 맞춰 일정을 비워 두면 모두가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3대 여행은 세 세대가 각자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여행입니다. 바라는 점은 미리 말하고, 맡긴 일정은 믿어 주고, 돈은 떠나기 전에 나누고, 아이는 함께 보면 됩니다. 집에 돌아와 손주가 할머니에게 언제 또 가냐고 묻는다면 그 여행은 모두에게 쉼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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