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3 16:01

“엄마 얼굴만 늙어 보여..” 웨딩 사진작가가 꼽은 혼주 화장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 1위

자녀 결혼식 앨범을 펼쳤는데 내 얼굴만 유난히 늙어 보인다면 어떨까. 혼주 화장을 평소 외출하던 방식대로 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 그날 거울 속 얼굴은 분명 괜찮았는데 사진 속 얼굴은 번들거리거나 주름이 깊어 보인다. 혼주는 하객 인사부터 단체 사진까지 하루 종일 조명과 플래시 앞에 서고, 그사이 울컥하는 순간도 여러 번 찾아온다.

그래서 혼주 화장은 실물보다 사진에 어떻게 남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아침에 한 화장이 오후까지 버텨야 한다. 사진에서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드는 실수를 순위로 정리했다.

3위. 펄과 광택으로 화사함 내기

식장에 들어서기 전 딸이 “엄마, 오늘 얼굴이 좀 반짝거리는 것 같아”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도 어머니는 들뜬 날 듣는 잔소리쯤으로 넘기기 쉽다. 딸은 좋은 날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더 말하지 못하고, 그 얼굴은 그대로 사진에 남는다.

플래시는 펄 입자를 실제보다 도드라지게 잡는다. 눈두덩과 광대에 올린 광택이 주름진 곳마다 빛을 모으면서 오히려 굴곡을 드러낸다. 펄은 눈꺼풀 중앙에 아주 조금만 쓰고 베이스는 은은한 세미매트 제품을 고르는 편이 사진에서 피부가 고르게 보인다.

2위. 한복 색과 따로 노는 입술색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 사돈댁 쪽에서 “어머님 입술 색이 참 선명하시네요”라는 말이 나오면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리면서도 마음에 걸린다. 말한 쪽도 꼬집으려던 것은 아니어서 서로 웃으며 넘어가고 만다.

한복이나 예복은 면적이 넓어서 얼굴빛을 좌우한다. 옷과 어울리지 않는 입술색을 바르면 여럿이 함께 서는 사진에서 얼굴만 떠 보인다. 분홍이나 자주처럼 푸른 기가 도는 옷에는 로즈 계열이, 노랑이나 연두처럼 따뜻한 색 옷에는 코랄 계열이 대체로 잘 어울린다. 옷을 입어 볼 때 입술색도 함께 맞춰 보면 실패가 적다.

1위. 눈물과 땀에 대비하지 않기

예식 후반 신랑 신부가 부모에게 인사하는 순간 아들이 “어머니, 울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어머니는 그 한마디에 오히려 더 북받친다. 아들에게는 그 눈물이 뭉클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가족사진에는 번진 눈가와 갈라진 베이스가 함께 찍힌다.

혼주는 긴장한 데다 실내 열기까지 더해져 땀이 나기 쉽고, 눈물까지 흘리고 나면 화장이 가장 많이 무너진 상태로 마지막 사진을 찍게 된다. 마스카라와 아이라인은 번짐이 적은 제품을 고르고, 눈썹은 그린 뒤 투명 고정제로 덮어 두면 오래간다. 파운데이션은 얇게 나눠 바르고 파우더로 눌러 두는 편이 낫다. 눈물은 손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눌러 닦는다. 작은 파우치에 면봉과 파우더를 챙겨 두면 사진을 찍기 전에 손볼 수 있다.

혼주 화장의 목적은 가장 화려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루가 끝날 때까지 편안한 얼굴로 남는 것이다. 펄은 덜고, 입술색은 옷에 맞추고, 눈물과 땀에 미리 대비해 두면 된다. 그렇게 남긴 사진은 세월이 지나 다시 펼쳐 봐도 그날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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