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마다 영양제 여러 알을 손바닥에 모아 물 한 모금으로 넘기고 계십니까? 그렇게 드시면 비싸게 산 영양제가 제 몫을 다 못 할 수 있습니다. 성분끼리 흡수를 가로막거나 같은 성분을 모르고 두 번 드시는 일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영양제는 무엇을 드시느냐만큼 언제, 무엇과 함께 드시느냐가 중요합니다. 따로 드셔야 하는 조합과 꼭 챙기셔야 할 점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첫째, 칼슘과 철분은 시간을 떼어 드십시오
칼슘과 철분을 함께 드시면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고, 특히 철분 흡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뼈 건강 때문에 칼슘을, 빈혈 때문에 철분을 챙기시는 분이라면 한 번에 삼키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하나는 아침에, 하나는 저녁에 드시는 식으로 간격을 넉넉히 두시면 됩니다. 우유처럼 칼슘이 많은 음식도 철분제와 같은 때 드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비타민 D와 오메가3는 식사 뒤에 드십시오
비타민 D와 오메가3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 성분이라 음식 속 지방과 함께 있을 때 잘 흡수됩니다. 빈속에 드시면 흡수가 덜 되고, 오메가3는 비린 트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식사를 마친 뒤 드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침을 거르신다면 하루 중 가장 든든하게 드시는 끼니 뒤로 옮기시면 됩니다.
셋째, 종합비타민과 단일 영양제의 성분이 겹치는지 보십시오
종합비타민에는 이미 비타민 D나 아연, 비타민 B군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같은 성분의 단일 영양제를 더하면 모르는 사이 하루 섭취량이 크게 늘어납니다.
특히 비타민 A나 D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쌓일 수 있어 지나치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습니다. 영양제 통을 나란히 놓고 성분표의 이름과 함량부터 비교해 보십시오.
넷째, 처방약을 드신다면 약사에게 먼저 물어보십시오
영양제도 약과 만나면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칼슘이나 철분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줄 수 있고,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드시는 분은 오메가3를 더하기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새 영양제를 고르실 때는 지금 드시는 약 이름을 적어 약국에 가져가십시오. 함께 먹어도 되는지, 몇 시에 나눠 드시면 되는지 약사가 살펴 드릴 수 있습니다.
영양제는 많이 드시는 것보다 제대로 드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칼슘과 철분은 떼어 드시고, 지용성 영양제는 식후에 드시고, 겹치는 성분은 덜어 내고, 처방약이 있다면 약사와 먼저 상의하십시오.
오늘 저녁 집에 있는 영양제 통을 한자리에 모아 성분표부터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