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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가려고 옷을 차려입고 나서면 문득 언제 가는 게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낮에 가자니 근무 시간이고 저녁에 가자니 너무 늦을 것 같고, 아침 일찍 가자니 실례가 될까 봐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조문 시간을 잘못 선택하면 상주에게 오히려 부담을 드리거나 예의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24시간 문을 여는 곳이지만 언제 가도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주도 사람이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잠시 쉬어야 하는 시간이 있고, 조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한 사람 한 사람 제대로 인사를 나누기 어렵습니다. 관계에 따라 적절한 조문 시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3위. 점심시간 직후나 저녁 식사 시간대
오후 12시부터 1시 사이, 그리고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는 상주와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 시간입니다. 장례 기간 동안 상주는 제대로 앉아서 밥을 먹기도 어렵기 때문에 식사 시간만큼은 조문객 응대 없이 음식을 드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에 조문을 가면 상주가 식사를 중단하고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장례식장 측에서 식사 시간을 따로 공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가능하면 점심 직후 30분과 저녁 식사가 시작될 무렵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조문이라면 오후 2시 이후나 저녁 7시 30분 이후를 선택하는 것이 배려입니다.
2위. 밤 10시 이후 늦은 시간
직장 일이 끝나고 조문을 가다 보면 밤 10시가 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밤늦게도 문을 열고 있고 상주도 빈소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조문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가면 상주가 이미 지쳐 있는 상태에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응대해야 하는 부담을 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고인과 깊은 인연이 아니라면 굳이 밤 10시 이후에 조문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음 날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상주에게도 조문객에게도 편안합니다. 부득이하게 늦은 시간에 가야 한다면 오래 머물지 말고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밤늦게 긴 대화를 나누거나 다른 조문객과 소리 내어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1위. 조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사이
장례식장에서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저녁 8시 전후입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들르는 시간이기 때문에 빈소 앞에 조문객이 길게 줄을 서고 상주는 쉴 틈 없이 인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시간에 가면 조문을 하기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할 뿐 아니라 상주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고인과 가까운 사이였거나 상주와 개인적으로 인사를 나누고 싶다면 사람이 몰리는 시간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나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는 비교적 조용하기 때문에 상주와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회사 동료처럼 격식을 갖춰 다녀오면 되는 관계라면 저녁 시간대에 다녀와도 무방합니다.
조문 시간은 고인과의 관계, 상주와의 친분, 자신의 일정을 함께 고려해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주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예를 갖추는 것입니다. 늦은 밤이나 식사 시간,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은 피하고 오전이나 이른 오후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잘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조문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