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말인데도 유난히 오늘은 참기 어려운 날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정신을 차려 보면 이미 목소리가 커져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참 뒤에야 후회가 밀려오는 일을 겪으신 분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화가 치밀 때는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기보다 몸에 직접 신호를 보내는 편이 빠를 수 있습니다. 싸움이 터지기 직전, 집에서 바로 해 보실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3위. 얼굴이 달아오르고 맥박이 빨라지면 숨부터 길게 내쉽니다
화가 나면 숨이 얕고 빨라지면서 심장 박동이 함께 올라갑니다. 이때 몸은 싸울 준비를 하는 상태가 되어 판단은 거칠어지고 말은 짧아지기 쉽습니다. 이 흐름을 끊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호흡입니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들이쉴 때보다 길게 내쉬어 보십시오. 숫자를 세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넷을 세며 들이쉬고 여섯을 세며 내쉬는 식입니다. 이것을 여섯 번쯤 반복하면 1분 남짓 걸립니다. 어깨에 들어간 힘을 함께 빼고, 말은 호흡이 끝난 뒤에 꺼내시기 바랍니다.
2위. 찬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십니다
흥분한 순간에는 입 안이 마르고 몸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이때 시원한 물을 한 잔 따라 천천히 나누어 마시는 것만으로도 열기가 한풀 꺾이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을 따르고 마시는 동안 잠시 말을 멈추게 된다는 점도 이점입니다.
너무 차가운 물을 급하게 들이켜기보다 한 모금씩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마시는 동안에는 상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짧은 침묵이 오히려 서로에게 숨 돌릴 틈을 줍니다.
1위. 자리를 옮겨 몸의 방향을 바꿉니다
마주 앉은 채로는 같은 장면이 계속 눈앞에 있어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깐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 하고 한마디를 남긴 뒤 베란다나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기시기 바랍니다.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정리할 시간을 얻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한 번 흥분하면 가라앉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그 뒤에 피로감이 길게 남을 수 있습니다. 화를 내고 나면 몸도 한바탕 일을 치른 셈이니 그냥 넘기지 마시고 앉아서 쉬어 주셔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10분쯤 조용히 누워 계시는 것만으로도 몸이 한결 편해집니다.
화는 참는 것보다 몸으로 먼저 식히는 편이 쉽습니다. 얼굴이 달아오르면 숨을 길게 내쉬고, 물 한 잔을 마시고, 자리를 옮겨 보십시오. 그리고 흥분이 지나간 뒤에는 몸을 충분히 쉬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이 자주 반복되신다면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