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려 두면 끝인 줄 알았는데..” 냉동실 고기·생선·나물 맛을 지키는 지퍼백 보관 요령 4가지

장을 본 날 고기와 생선을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셨는데, 꺼내 조리해 보니 퍽퍽하고 냄새가 배어 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얼리기만 하면 처음 맛이 그대로 남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담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꽤 납니다.

비싼 용기나 기계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집에 있는 지퍼백 하나로도 맛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시는 네 가지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공기를 빼지 않고 그대로 잠그는 실수
지퍼백 안에 공기가 남아 있으면 음식 겉면이 마르면서 하얗게 성에가 낍니다. 그러면 고기나 생선이 질기고 푸석해지기 쉽고, 냉동실 속 다른 냄새도 쉽게 스며듭니다.

지퍼를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만 남기고 잠그십시오. 그다음 아래쪽부터 손바닥으로 눌러 공기를 밀어낸 뒤 끝까지 닫으시면 됩니다. 물을 받은 그릇에 봉지를 천천히 담그면 물이 공기를 밀어내 주는데, 이때 입구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십시오.

둘째, 한 덩어리로 뭉쳐 얼리는 실수
큰 덩어리째 얼리면 가운데까지 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꺼낼 때도 전부 녹여야 해서 쓰고 남은 것을 처리하기가 번거로워집니다.

한 번 드실 만큼씩 나누어 담고, 봉지를 바닥에 눕혀 손으로 얇고 납작하게 펴 주십시오. 빨리 얼고 빨리 녹으며, 세워서 꽂아 두면 자리도 덜 차지합니다. 나물은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짠 뒤 같은 방법으로 담으시면 됩니다.

셋째, 내용물과 날짜를 적지 않는 실수
얼고 나면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 시금치인지 취나물인지 겉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언제 넣었는지 모르는 봉지는 결국 냉동실 안쪽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음식을 담기 전에 유성 펜으로 내용물과 넣은 날짜를 적어 두십시오. 날짜가 앞선 봉지를 앞쪽에 두고 먼저 꺼내 쓰시면 묵히는 음식이 줄어듭니다. 냉동해도 맛은 조금씩 떨어지니 되도록 일찍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넷째, 녹인 음식을 다시 얼리는 실수
한번 녹았던 음식을 다시 얼리면 수분이 더 빠져나가 식감이 나빠집니다. 특히 실온에 두고 녹인 고기나 생선은 그사이 세균이 늘어날 수 있어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꺼낸 음식은 그날 조리해 드시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십시오. 해동은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녹이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 두셨다면 다시 얼릴 일도 자연히 줄어듭니다.

냉동실에 넣는다고 음식이 처음 상태 그대로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담는 방법만 조금 바꾸셔도 꺼냈을 때 맛이 달라집니다.

오늘 장을 보셨다면 공기를 빼고, 한 끼 양으로 납작하게 담고, 이름과 날짜를 적어 넣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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