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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생일이 지나도 생활은 그대로 흘러간다. 지하철 요금을 똑같이 내고, 고궁 매표소 앞에 줄을 서고, 기차표도 일반 요금으로 끊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몰라서 놓친 혜택은 누구도 대신 챙겨 주지 않는다.
경로우대는 베풀어 주는 선물이라기보다 정당하게 받을 몫이다. 다만 신분증만 보여 주면 되는 것과 미리 등록해야 하는 것이 섞여 있어 헷갈리기 쉽다. 자주 쓰는 순서대로 네 가지를 짚는다.
첫째, 수도권 지하철은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한다
수도권 지하철은 65세 이상이면 요금을 내지 않는다. 역 발매기에서 신분증으로 1회용 우대권을 받을 수도 있지만, 탈 때마다 보증금을 넣었다가 돌려받는 일이 번거롭다.
그래서 경로우대용 교통카드를 미리 발급받아 두는 편이 낫다. 미리 등록해야 하는 대표적인 혜택이다. 발급 장소와 방법은 지역마다 다르니 주민센터에 먼저 물어보면 된다.
둘째, 고궁에서는 신분증이 입장권이 된다
궁궐과 종묘 같은 곳은 65세 이상 내국인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보여 주면 되고, 따로 신청할 일은 없다.
국립 박물관은 상설 전시를 무료로 여는 곳이 많고, 유료 기획전에는 경로 할인이 붙기도 한다. 시설마다 기준이 다르니 나서기 전에 안내를 한 번 확인한다.
셋째, 기차표는 예매할 때부터 경로를 고른다
철도도 65세 이상이면 경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열차 종류와 요일에 따라 할인 폭이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언제나 같은 혜택이라고 여기면 곤란하다.
예매할 때 승객 유형을 경로로 골라야 할인이 붙는다. 탈 때는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자녀가 대신 예매해 줄 때도 이 점을 일러 두면 좋다.
넷째, 노인복지관 강좌는 등록해야 문이 열린다
가까운 노인복지관에는 무료이거나 부담이 적은 강좌가 많다. 컴퓨터, 외국어, 악기, 운동처럼 돈을 내고 배우던 것을 이웃과 함께 배울 수 있다.
대부분 회원 등록을 먼저 해야 하고, 인기 강좌는 신청 기간에 금세 마감된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일정을 알아 두는 사람이 원하는 수업을 얻는다. 돈을 아끼는 것보다 하루의 일과가 생긴다는 점이 더 크다.
경로우대는 둘로 나뉜다. 고궁과 기차는 신분증만 챙기면 되고, 지하철 카드와 복지관은 먼저 찾아가 등록해야 한다.
이번 주에 주민센터와 가까운 복지관 한 곳씩만 들러 보자. 아낀 교통비와 입장료는 작아 보여도, 쌓이면 나들이 횟수가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