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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 발바닥이 저리고 무릎이 시큰거린다면 신발부터 의심해야 한다. 가격표만 보고 고른 신발이 매일 관절에 부담을 주고 있을 수 있다.
60대 이후에는 발 모양과 걸음걸이가 조금씩 달라진다. 예전 치수만 믿고 사기보다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기준을 알아두는 편이 낫다. 덜 중요한 것부터 차례로 살펴본다.
4위. 양말과 끈을 대충 챙기는 습관
신발을 잘 골라도 얇은 양말을 신거나 끈을 느슨하게 둔 채 걸으면 발이 신발 안에서 미끄러진다. 그 작은 움직임이 쌓이면 물집과 굳은살이 생긴다.
걷기 때 신을 양말을 매장에 신고 가서 그대로 신어 보는 것이 좋다. 끈은 발등을 조이지 않을 만큼만 매고, 발목 쪽 마지막 구멍까지 끼워 뒤꿈치가 들리지 않게 묶는다.
3위. 닳은 밑창을 그대로 두는 것
겉이 멀쩡해 보여도 밑창은 먼저 닳는다. 신발을 바닥에 놓고 뒤에서 봤을 때 한쪽으로 기울어 있거나 뒤꿈치 바깥이 유독 깎였다면 바꿀 때가 된 것이다.
닳은 밑창은 걸음마다 몸을 한쪽으로 기울게 만든다. 아깝다는 이유로 버티는 동안 무릎과 허리가 그 기울기를 떠안는다.
2위. 쿠션과 미끄럼 방지를 손으로만 확인하는 것
손가락으로 눌러 말랑하면 좋은 신발이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지나치게 푹신하면 발이 흔들려 오히려 중심을 잡기 어려워진다. 신고 몇 걸음 걸어 보며 뒤꿈치 충격이 부드럽게 흡수되는지, 발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지를 봐야 한다.
바닥면도 뒤집어 확인한다. 홈이 얕고 매끈하면 젖은 보도나 낙엽 깔린 길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무늬가 고르고 깊게 파인 것을 고른다.
1위. 발이 부은 오후에 앞코와 뒤꿈치를 확인하지 않는 것
발은 하루를 보내며 조금씩 붓는다. 오전에 딱 맞던 신발이 오후 산책길에서는 발가락을 누를 수 있다. 그래서 신발은 발이 충분히 부은 오후에 신어 보고 사는 것이 좋다.
신은 채 일어서서 가장 긴 발가락 앞에 손가락 한 마디쯤 여유가 있는지 눌러 본다. 이어 매장 안을 걸어 보며 뒤꿈치가 들썩이지 않는지 확인한다. 앞은 넉넉하고 뒤는 단단히 잡아주는 신발이 오래 걸어도 발을 지킨다.
좋은 걷기 신발은 비싼 신발이 아니라 지금의 내 발에 맞는 신발이다. 이름값보다 발 상태를 먼저 보는 태도가 걷기를 오래 이어가게 한다.
오후에 신어 보고, 앞코 여유와 뒤꿈치 고정을 확인하고, 밑창이 기울면 미루지 말고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