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집인데..” 자녀에게 집 넘기기 전 부부가 먼저 정할 것 3가지

평생 모은 재산 중 가장 큰 부분이 집입니다. 자녀가 결혼하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혹은 세금을 아끼려고 미리 이름을 옮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을 넘기고 나서 부부 사이에 금이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쪽은 당연하다고 생각한 일을, 다른 한쪽은 미처 몰랐거나 동의한 적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집은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노후의 안전망이 됩니다. 자녀에게 먼저 주려는 마음은 좋지만, 그 결정이 남은 삶을 함께 살아갈 배우자와의 약속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집을 넘기기 전, 부부가 먼저 합의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3위 – 노후 거처를 어디서 마련할지

집을 자녀에게 넘기면 부부가 살 곳을 새로 정해야 합니다. 자녀 집에 함께 살 것인지, 작은 집을 따로 구할 것인지, 아니면 전세나 월세로 옮길 것인지 미리 이야기해둬야 합니다.

한쪽은 자녀와 같이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한쪽은 독립된 공간을 원할 수 있습니다. 또 자녀 집에 들어가 살더라도 며느리나 사위와의 관계, 생활비 분담, 손자녀 돌봄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따라옵니다. 집을 넘기기 전에 부부가 함께 앉아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그려봐야 합니다.

2위 – 남은 생활비를 어떻게 쓸지

집을 자녀에게 주고 나면 그 집에서 나올 수 있었던 소득이 사라집니다. 집을 팔아 생활비로 쓸 수도 없고, 전세를 놓거나 역모기지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간과하고 넘기는 부부가 많습니다.

한쪽은 자녀가 생활비를 보태줄 거라 기대하고, 다른 한쪽은 연금과 예금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예상이 다르면 나중에 돈 때문에 다투게 됩니다. 집을 넘기기 전에 부부가 가진 현금, 연금, 예금을 함께 확인하고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한지, 부족하면 어떻게 채울지 미리 합의해야 합니다.

1위 – 어느 자녀에게 얼마만큼 줄지

여러 자녀가 있을 때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부부 중 한쪽이 장남에게 집을 주겠다고 하면, 다른 한쪽은 딸에게도 공평하게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혹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먼저 주자는 의견과, 나중을 위해 남겨두자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집을 한 자녀에게만 넘기면 나머지 자녀가 서운해하거나 나중에 상속 분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눠 주려다 세금이나 등기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부부가 먼저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자녀들 앞에서 의견이 갈라져 가족 전체가 어색해집니다. 집을 넘기기 전에 부부가 단둘이 앉아 “누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를 정하고, 그 이유와 방법을 함께 정리해야 합니다.

오늘 저녁, 배우자와 마주 앉아 “우리 집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넘길지” 한 번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말을 꺼내기 어렵다면 이 글을 함께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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