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8 03:50

“은행 가서 절대 부모님 돈부터 찾지 마세요..” 법무사가 밝힌 장례 후 금융 정리 꿀팁 3가지

장례를 치르자마자 은행에 가서 부모님 통장을 정리하려 했다면 잠시 멈추셔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돈을 찾고 계좌를 닫다가 물려받지 않아도 될 빚까지 떠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장례가 끝나면 형제들이 “어머니 통장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 하며 서랍부터 뒤지는 일이 많습니다.

부모님 금융 정리는 무엇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고, 한 번 잘못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을 보내드린 뒤 자녀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금융 정리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자동이체와 카드, 통신 해지 순서 정하기

사망 사실이 은행에 알려지면 통장이 묶여 관리비가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연락이 옵니다. 그 와중에 가족 중 누군가 “아버님 휴대폰은 일단 그냥 둘까요?” 하고 묻습니다. 묻는 쪽은 정리할 것이 산더미인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속이 타는 마음입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끊으면 공과금이 밀리고, 휴대폰을 너무 일찍 해지하면 각종 안내 문자를 받을 길이 끊기기도 합니다. 부모님 통장에서 나가던 자동이체 목록부터 적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계속 내야 할 관리비와 공과금은 가족 명의로 옮기고, 카드와 통신은 정리가 끝나는 대로 해지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2위.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로 재산과 빚 한 번에 조회하기

형제 중 한 명이 “아버지 거래 은행이 두세 군데는 될 거야”라며 은행마다 다녀오겠다고 나섭니다. 다른 형제들은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도 정말 그게 전부일지 속으로는 불안합니다.

은행을 하나씩 찾아다니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몰랐던 대출이나 카드 대금을 놓치기 쉽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사망신고를 할 때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면 예금과 대출, 보험, 증권은 물론 토지와 자동차, 세금 체납 여부까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사망신고 때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정해진 기간 안에는 따로 신청할 수 있으니 장례가 끝나는 대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1위. 상속포기·한정승인 기한 3개월 놓치지 않기

조회 결과를 받아 본 자녀가 “빚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네요”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그 말 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막막함이 더 크게 담겨 있습니다.

빚이 재산보다 많다면 상속이 시작된 것을 안 날부터 3개월 안에 가정법원에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 기간을 넘기면 빚까지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한 전이라도 부모님 통장에서 돈을 찾아 쓰거나 재산을 처분하면 상속을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상속포기를 하면 빚이 다음 순위 가족에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한정승인을 하고 나머지가 상속포기를 하는 방법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기한이 지나기 전에 법률 상담부터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금융 정리는 슬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서둘러 하게 되는 일이라 실수가 생기기 쉽습니다. 마음이 급할수록 통장을 닫는 일보다 무엇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사망신고를 할 때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빚이 보이면 3개월이라는 기한부터 달력에 적어 두시고, 자동이체와 해지는 그다음에 차근차근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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