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14:17

“그게 노후 월급인데 깨신다고?..” 재무설계사가 꼽은 은퇴 후 절대 해지하면 안 되는 금융상품 3가지

생활비가 빠듯하다고 보험부터 깨시겠다고요? 은퇴 뒤 통장을 정리하면 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와 연금 납입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것부터 끊었다가 몇 년 뒤 땅을 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월급이 끊겼으니 한 푼이라도 덜 나가게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한번 해지하면 같은 조건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해지하고 가장 많이 후회하는 상품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시 들기 어렵거나, 깨는 순간 손해가 확정된다는 점입니다. 은퇴 후 끝까지 지켜야 할 금융상품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종신보험

창구에서 “그동안 낸 거 돌려받으면 되지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직원은 환급금 조회 화면을 보며 납입액과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지 난감해합니다. 막상 숫자를 받아 든 본인도 이 돈 받자고 그 세월을 부었나 싶어 말문이 막히곤 합니다.

종신보험은 가입 초기에 떼는 비용이 커서, 해지 시점에 따라 환급금이 낸 돈보다 크게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해지하기 전에 다른 방법부터 알아보는 편이 손해를 줄이는 길입니다. 보장 금액을 줄이는 감액이 있고, 상품에 따라 납입 유예나 보험계약대출도 가능합니다.

2위. 연금저축

목돈이 급할 때 “어차피 내 돈인데 지금 찾아 쓰지”라며 연금저축을 깨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옆에서 듣는 배우자는 그래도 그게 노후 월급인데 싶어 불안합니다. 하지만 내 돈이라는 말에 더 붙잡지 못합니다.

연금저축은 그동안 세액공제를 받아 온 상품입니다. 그래서 중도해지하면 공제받은 납입분과 운용 수익에 기타소득세가 붙습니다. 연금으로 나눠 받을 때보다 세금 부담이 큰 편입니다. 납입이 버겁다면 해지 대신 납입을 잠시 멈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원금이 있다면 그 부분만 인출할 수 있는지도 금융회사에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위. 실손보험

자녀에게 “병원도 잘 안 가는데 보험료만 오르니 정리하련다”라고 말하면 자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나중에 큰 병원비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합니다. 부모 병원비를 함께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기 때문입니다.

실손보험은 나이가 들거나 병력이 생기면 다시 가입하기가 어렵습니다. 고령자나 유병자를 위한 상품이 있어도 자기부담이 크거나 심사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하면 회사 단체보험도 끝나므로 개인 실손은 남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다른 보장성 보험이나 겹치는 특약부터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은퇴 후 금융상품을 정리할 때는 지금 얼마가 나가는지보다 해지한 뒤 무엇을 잃는지를 먼저 따져 봐야 합니다. 다시 들 수 없는 보장, 세금으로 깎이는 연금, 손해가 확정되는 환급금은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해지 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한 번만 더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액이나 납입 유예처럼 줄여서 지키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몇 년 뒤의 후회를 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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