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4 04:09

“없다고 하시면 큰일 납니다..” 약 받기 전 약사가 말리는 금지 행동 1위

약봉투만 받아 들고 그냥 돌아서고 있지는 않은가. 그 짧은 침묵 때문에 몸에 맞지 않는 약을 집까지 들고 갈 수 있다.

약사가 다른 드시는 약이 있느냐고 물으면 대개 없다고 하고 넘어간다. 의사에게 이미 말했으니 됐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약국 창구는 약이 손에 들어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걸러지는 자리다. 이곳에서 먼저 꺼내야 할 이야기를 짚어 본다.

4위. 운전이나 기계 작업을 하는지
콧물약이나 알레르기약, 일부 진통제에는 졸음을 부르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 쉬는 날이라면 넘어갈 수 있어도 차를 몰거나 기계를 다루는 날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운전을 한다고 한마디만 해도 약사는 졸음이 덜한 일반약을 권하거나 처방약의 주의점을 짚어 줄 수 있다. 말하지 않으면 약사는 그 사람의 하루를 알 길이 없다.

3위. 혈압·당뇨·신장·간 진료를 받는지
약은 대개 간에서 분해되고 신장을 거쳐 빠져나간다. 이 기관이 약해져 있으면 같은 양이라도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감기약 가운데에도 혈압이나 혈당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든 것이 있다.

병명을 정확히 몰라도 어느 병원에 무엇 때문에 다니는지만 알려 주면 약사가 살필 거리가 생긴다. 사소해 보이는 그 말이 약을 고르는 기준이 된다.

2위. 약을 먹고 탈이 났던 기억
몇 해 전 약을 먹고 두드러기가 올랐던 일은 세월이 지나면 흐려진다. 그러나 몸은 같은 성분에 다시 반응할 수 있다.

약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다. 항생제를 먹고 온몸이 가려웠다는 정도만 말해도 약사는 성분을 되짚어 볼 실마리를 얻는다. 그때의 처방전을 사진으로 남겨 두면 더 확실하다.

1위. 지금 먹는 처방약과 영양제 목록
병원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진통제나 위장약이 겹쳐 처방되기도 한다. 감기약과 따로 사 둔 해열제에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일도 있다. 본인은 서로 다른 약이라 여기지만 몸에는 같은 약이 두 번 들어간다.

영양제는 더 쉽게 빠진다. 약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은 약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먹는 것을 휴대전화에 적어 두거나 약통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 주면 설명이 짧아진다.

약사의 질문에 성의 있게 답하는 일을 번거롭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아끼는 일이자 상대의 일을 존중하는 태도다.

약을 받기 전에 먹는 약, 탈이 났던 기억, 다니는 병원, 그날의 운전 계획부터 먼저 꺼내 놓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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