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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달이 꼬박꼬박 부은 상조 회비가 정작 필요한 날 쓸모없어진다면 어떻겠습니까. 상조는 장례를 치르는 날에야 계약서를 다시 펼치게 되는 상품이라, 실수가 있어도 너무 늦게 드러납니다.
빈소를 차린 뒤에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거나 회사가 이미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가족은 슬픔 속에서 돈 문제까지 떠안게 됩니다. 가입 전에 꼭 짚어야 할 실수를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3위. 해지 환급 조항을 읽지 않고 서명하는 것
낸 돈을 모두 돌려받는다고 믿었다가 환급금이 생각보다 적어 다투는 경우가 흔합니다. 환급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계산되며, 납입 기간이 짧을수록 돌려받는 비율이 낮아집니다.
계약서를 받으시면 해약환급금 표와 해지 신청 방법이 적힌 부분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계약서를 받은 날부터 14일 안에는 청약을 철회할 수 있으니, 서둘러 서명하셨다면 이 기간을 놓치지 마십시오.
2위. 기본 상품 구성만 보고 안심하는 것
광고에 나온 금액을 장례 비용 전부로 여기시면 곤란합니다. 수의와 관은 등급이 나뉘어 있어 현장에서 더 좋은 것으로 바꾸라는 권유를 받기 쉽습니다. 조문객 식사와 도우미 인력은 아예 빠져 있거나 인원과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입 전에 수의와 관의 등급, 식사 제공 여부, 인력 수와 근무 시간을 하나씩 물어보시고 계약서에 적어 달라고 하십시오. 말로만 들은 약속은 나중에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1위. 선수금 보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것
상조회사는 고객이 낸 돈의 절반을 공제조합 가입이나 은행 예치 같은 방식으로 보전해야 합니다. 이 장치가 있어야 회사가 문을 닫아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누리집의 사업자 정보공개에서 해당 회사의 등록 상태와 보전 기관을 꼭 확인하십시오.
이미 가입한 상품은 ‘내상조 찾아줘’에서 가입 업체와 납입 금액, 보전 현황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명의의 상품은 부모님과 함께 미리 확인해 두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회사가 폐업했다면 보전 기관에 피해보상금을 청구하거나, ‘내상조 그대로’ 같은 대체 서비스를 신청해 장례 서비스를 이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상조는 가입하는 날보다 쓰는 날이 훨씬 중요한 상품입니다. 서명하기 전에 보전 기관, 포함 항목, 환급 기준 세 가지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