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10:36

“혼자 다 치운 거야?..” 장례 전문가가 꼽은 발인 후 첫 일주일 상주가 절대 서두르면 안 되는 일 1위

장례만 끝나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으십니까? 상주가 정작 무너지는 때는 발인 날이 아니라 그다음 일주일입니다. 사흘 내내 조문객을 맞고 화장장과 장지를 오가다 집에 돌아오면, 텅 빈 거실에서 그제야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이 시기에 서두르다 몸을 상하거나 가족과 틀어지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은 장례를 마친 상주가 첫 일주일 동안 피해야 할 행동을 가벼운 것부터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3위. 장례 다음 날부터 일정을 꽉 채우는 것

발인 이튿날 출근한 상주는 걱정하는 동료에게 “가만히 있으면 더 생각나서 나왔어”라고 웃어 보입니다. 듣는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지만, 속으로는 핼쑥한 얼굴과 잠긴 목소리가 먼저 눈에 들어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장례 기간에는 긴장으로 버티던 몸이 일이 끝나는 순간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못 잔 잠과 거른 끼니의 피로가 그제야 몰려옵니다. 휴가를 쓸 수 있다면 며칠이라도 쓰고, 약속과 집안 행사는 최소한으로 줄여 두십시오. 하루에 한 가지 일만 처리한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비워 두는 편이 낫습니다.

2위. 감사 인사를 단체 문자 한 통으로 끝내는 것

멀리서 달려와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켜 준 오랜 친구가 받은 것이 “바쁘신 중에도 조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단체 문자뿐이라면 어떨까요. 친구는 서운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수십 명 중 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쉽게 지우지 못합니다.

문자 인사가 잘못은 아니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직접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부의록과 방명록을 펼쳐 친척, 가까운 친구, 신세 진 분 순으로 먼저 전화를 드리십시오. 직장이나 모임처럼 인원이 많은 곳은 문자로 인사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보통 장례 후 일주일 안팎에 인사를 마치는 경우가 많으니, 하루에 몇 분씩 나눠 연락하시면 됩니다.

1위. 형제와 상의 없이 유품을 정리하는 것

맏이가 부모님 방을 혼자 치워 두었다가, 뒤늦게 온 동생에게서 “어머니 옷을 벌써 버렸어?”라는 말을 듣습니다. 맏이는 짐을 덜어 주려던 것이었지만, 동생은 마지막으로 만져 볼 기회마저 빼앗겼다고 받아들입니다.

유품은 물건값보다 각자 붙들고 싶은 기억이 다릅니다. 한 번 버린 것은 되돌릴 수 없어서 이 일로 생긴 서운함이 오래가는 집이 적지 않습니다. 형제들이 모여 날짜를 정할 때까지 방은 그대로 두고, 통장이나 계약서 같은 서류만 한곳에 모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는 날에는 각자 간직하고 싶은 물건부터 고르게 하십시오.

장례를 치르고 나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조바심이 듭니다. 하지만 첫 일주일은 일을 끝내는 시간이라기보다 몸을 추스르고, 고마운 사람을 챙기고, 가족과 걸음을 맞추는 시간입니다.

일정은 비워 두고, 감사 인사는 가까운 사람부터 직접 하고, 유품은 형제와 날을 맞출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서두르지 않는 것이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도리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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