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10:21

“빈소까지 다 들립니다..” 장례식장 식당에서 눈총받는 조문객 행동 1위

여기가 잔칫집인가? 장례식장 식당에 들어서면 그런 생각이 드는 테이블이 꼭 있다. 상주는 빈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웃음소리가 넘어온다.

조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면 긴장이 풀리기 쉽다. 하지만 식당도 여전히 상가의 일부다. 무심코 하는 행동 가운데 상주와 다른 조문객에게 실례가 되는 것을 순서대로 짚어본다.

3위. 음식을 싸 가거나 자리를 오래 붙드는 사람

남은 떡이나 음료를 봉투에 담아 가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아깝다는 마음이겠지만 그 음식은 상주가 조문객을 대접하려고 마련한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도 한참 자리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사이 뒤에 온 조문객은 앉을 곳을 찾아 서성인다. 수저를 내려놓았다면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넘기는 것이 상가의 예의다.

2위. 고인과 가족의 사정을 화제로 삼는 사람

“병원비가 꽤 들었다더라”, “자식들 사이가 원래 안 좋았다지.” 이런 말은 대개 목소리를 낮춰 오간다. 그러나 식당은 생각보다 좁고, 옆자리에 고인의 친척이 앉아 있을 수도 있다.

집안의 형편과 갈등을 꺼내는 순간, 위로하러 온 사람이 구경하러 온 사람이 된다.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고인과 함께한 좋은 기억 하나를 나누면 된다.

1위. 잔을 부딪고 상주까지 붙잡는 사람

술이 몇 잔 돌면 목소리가 커지고 누군가 잔을 들어 건배를 외친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은 알겠지만, 상가에서 건배는 축하의 몸짓으로 읽힌다. 그 웃음소리는 빈소까지 건너간다.

더 곤란한 것은 인사하러 온 상주를 앉혀 놓고 술을 권하는 일이다. 상주는 며칠째 잠을 설치며 손님을 맞는 중이고, 내미는 잔을 거절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그럴 때는 짧게 손을 잡아주고 놓아주는 편이 훨씬 깊은 위로가 된다.

자리를 뜰 때도 요란할 필요는 없다. 상주가 다른 손님을 맞고 있다면 눈이 마주칠 때 가볍게 고개만 숙이고 나오면 된다. 말을 건넬 틈이 있다면 “먼저 가보겠습니다, 몸 잘 챙기세요” 한마디면 충분하다.

목소리는 낮추고, 잔은 부딪지 말고, 나갈 때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식당에서 보낸 한 시간도 조문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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