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10:13

“경찰서엔 실종 전에 가야죠..” 전문가가 꼽은 치매 부모님 위해 반드시 해 둘 준비 1위

해가 졌는데 산책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디서부터 찾을 것인가. 그제야 사진첩을 뒤지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린다면 이미 늦다.
치매 가족을 둔 집은 ‘설마 우리 집이’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길을 잃은 가족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는 그전에 무엇을 해 두었느냐에 달려 있다. 미리 챙겨 둘 일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4위. 최근 사진과 평소 옷차림을 기록해 두는 일
막상 찾으려 하면 몇 해 전 명절 사진밖에 없는 집이 적지 않다. 나이 든 얼굴은 생각보다 빨리 변해서 오래된 사진으로는 알아보기 어렵다.
정면 사진과 전신 사진을 철마다 새로 찍어 두는 것이 좋다. 즐겨 입는 외투와 신발, 늘 드는 가방도 함께 적어 둔다. 신고할 때 “회색 점퍼에 검은 운동화”라는 한마디가 사진만큼 쓸모 있다.

3위. 장기요양 복지용구로 배회감지기를 빌리는 일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어르신이라면 복지용구 대여 품목으로 배회감지기를 이용할 수 있다. 위치를 알려 주는 기기를 지니고 다니시면 가족이 행방을 직접 살필 수 있다.
다만 기기는 몸에 있어야 쓸모가 있다. 어르신이 낯설어 빼놓지 않도록 늘 들고 다니는 물건에 달아 둔다. 충전이 되어 있는지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2위. 치매안심센터에서 배회 인식표를 받는 일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길을 잃을 우려가 있는 어르신을 위한 인식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옷에 붙여 두는 방식이어서 어르신이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인식표에는 고유번호가 있다. 어르신을 발견한 사람이 신고하면 경찰이 이 번호로 보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입는 옷 여러 벌에 나눠 붙여 두는 것이 좋다.

1위. 지문과 사진을 미리 등록해 두는 일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를 찾아가거나 안전드림(안전Dream) 앱을 이용하면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이름이나 주소를 말하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되더라도 등록된 정보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미루는 집이 많지만 한 번 해 두면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가 된다. 모습이 달라지면 등록한 사진도 새로 바꿔 두는 편이 낫다.

실종은 대개 아무 일 없던 평범한 날에 일어난다. 그래서 준비도 평범한 날에 해 두어야 한다.
오늘 부모님의 사진을 한 장 찍고, 그 사진을 들고 경찰서와 치매안심센터에 다녀오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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