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1.05 15:35

“몸이 먼저 무너집니다..” 60대 상주가 장례 뒤 앓아눕는 빈소 금기 1위

빈소를 지키는 사흘 동안 먼저 무너지는 것은 마음보다 몸이다.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앓아눕는 60대가 적지 않다.

슬픔 속에서 내 몸을 챙기는 일은 어딘가 송구하게 느껴진다. 조문객을 맞고 절을 올리고 밤을 새우다 보면 끼니도 잠도 뒤로 밀린다. 하지만 상주가 쓰러지면 남은 절차는 다른 가족이 떠안아야 한다. 사흘을 무사히 건너려면 챙겨야 할 것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3위. 짠 밥상 앞에서 물과 약을 잊는 것
빈소 식당 상차림은 대개 육개장과 편육, 절임 반찬처럼 간이 센 음식이 중심이다. 짜게 먹으면서 물까지 부족하면 몸이 붓고 쉽게 지친다. 국물은 덜어 먹고, 작은 생수병을 곁에 두고 조금씩 자주 마시는 편이 낫다.
평소 먹던 약도 이 사흘 동안 가장 쉽게 거른다. 혈압약처럼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은 하루치씩 나눠 가방에 넣어 둔다. 가족 한 사람에게 먹을 때를 일러 달라고 부탁해 두면 거를 일이 줄어든다.

2위. 무릎을 쉬게 하지 않는 것
조문객이 올 때마다 서서 맞고, 절을 하고, 다시 일어서는 동작이 수십 번 되풀이된다. 관절이 약해진 나이에는 이 반복이 고스란히 무릎에 쌓인다. 절할 때는 손으로 바닥을 짚어 몸무게를 나누고, 일어설 때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조문객이 뜸한 시간에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펴 두기만 해도 부담이 줄어든다. 빈소와 식당을 오갈 때 신을 신발은 굽이 낮고 바닥이 푹신한 것으로 챙긴다. 격식보다 사흘을 버틸 발이 먼저다.

1위. 혼자 빈소를 다 지키려는 것
가장 흔하면서 가장 위험한 일은 잠을 포기하는 것이다. 자리를 비우면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밤새 버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잠이 모자란 채 사흘을 보내면 판단이 흐려지고 몸의 회복력도 떨어지기 쉽다.
가족끼리 시간을 나눠 교대로 쉬는 것이 서로를 지키는 길이다. 몇 시간이라도 눕는 순서를 미리 정해 두면 마음 편히 눈을 붙일 수 있다. 함께 빈소를 지킨다는 것이 모두가 한자리에서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장례가 끝난 뒤에도 피로와 허전함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몇 주가 지나도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입맛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가족에게 털어놓거나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물 한 병과 약 봉투, 편한 신발, 그리고 교대로 쉴 시간을 챙긴다. 떠난 사람을 잘 보내는 일은 남은 사람이 건강하게 버티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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