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는 사람은 정겹다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 한마디를 하루 종일 곱씹습니다. 호칭 하나 때문에 그 자리에서 ‘말이 안 통하는 어른’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물 한 잔을 부탁하거나 가게에서 물건값을 물을 때 무심코 튀어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흔했던 표현이라 별생각 없이 쓰지만, 요즘 젊은 직원들은 이를 상대를 낮춰 보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피해야 할 호칭과 대신 쓰면 좋은 말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3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반말로 시작하기
“이거 얼마야?”, “물 좀 줘”처럼 첫마디를 반말로 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많으니 괜찮다고 여기기 쉽지만, 처음 본 사이에서 반말은 친근함이 아니라 위아래를 먼저 정해 버리는 말투로 들립니다. 상대는 공손하게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거리를 둡니다.
손해는 결국 부른 쪽이 봅니다. 같은 부탁이라도 반말로 하면 응대가 사무적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첫마디만큼은 “이거 얼마예요?”, “물 좀 주시겠어요?”처럼 존댓말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편하게 대해 달라고 하면 그때 말을 놓아도 늦지 않습니다.
2위. ‘아가씨’, ‘총각’이라고 부르기
예전에는 젊은 사람을 다정하게 부르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아가씨’는 일하는 사람을 직업인이 아니라 나이와 성별로만 보는 말로 받아들여집니다. ‘총각’도 상대의 사생활을 건드리는 듯한 불편함을 줍니다. 이미 결혼했거나 나이가 적지 않은 직원이라면 더 당황스럽게 듣습니다.
나이나 결혼 여부를 짐작해서 붙이는 호칭은 빗나갈 때가 많습니다. 일하는 공간에서는 그 사람이 맡은 역할로 부르는 편이 가장 안전합니다. 명찰이 보이면 “OO 님”이라고 부르고, 가게 주인이라면 “사장님”으로 충분합니다.
1위. ‘어이’, ‘야’라고 부르기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어이”, “야”, “거기”처럼 사람을 부르는 말이 아니라 불러 세우는 말입니다. 여기에 손가락을 까딱이거나 숟가락으로 그릇을 두드리는 행동까지 더해지면 상대는 모욕을 느낍니다. 주변 손님들도 그 장면을 보며 부른 사람의 품위를 가늠합니다.
대신 쓸 말은 단순합니다. 눈을 맞추고 가볍게 손을 든 뒤 “여기요”, “저기요”라고 부르면 됩니다. 부탁할 때는 “~해 줘”나 “~해요” 대신 “~해 주시겠어요?”처럼 물음으로 끝내면 한결 부드럽습니다. 일을 마친 뒤 “고마워요” 한마디를 덧붙이면 다음 응대부터 달라집니다.
말을 높인다고 어른의 체면이 깎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예를 갖추는 사람이 어디서든 대접받습니다.
오늘부터는 이 두 가지만 지키시면 됩니다. “저기요”로 부르고 “~해 주시겠어요?”로 끝맺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