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낄 걸 그랬습니다..” 귀가 예전 같지 않은 60대가 꼭 짚어봐야 할 신호들

가족과 둘러앉은 자리에서 웃음이 터졌는데 무슨 이야기였는지 몰라 따라 웃기만 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한두 번은 그냥 넘어가도 이런 일이 쌓이면 모임 자리 자체가 피곤해집니다.

청력은 하루아침에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줄어들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늦게 알아차립니다. 보청기를 미루지 않으려면 어떤 신호를 살피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차례로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TV 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혼자 볼 때는 괜찮은데 가족이 옆에서 시끄럽다고 말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볼륨 숫자가 몇 달 사이 몇 칸씩 올라가 있다면 귀가 그만큼 소리를 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자막을 켜야 내용이 들어오거나 대사보다 배경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비슷한 신호입니다. 오늘 저녁 평소 보시던 볼륨 숫자를 한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둘째, 되묻는 일이 많아지고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뭐라고?”를 반복하다 보면 상대도 지치고 본인도 미안해집니다. 그래서 대충 알아들은 척 고개를 끄덕이거나 전화를 받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화가 줄면 바깥 약속도 함께 줄어듭니다. 사람을 덜 만나고 말수가 줄어드는 변화는 생활 전체를 좁게 만들 수 있으니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남의 눈이 신경 쓰여 자꾸 미룹니다
보청기를 끼면 갑자기 늙어 보일 것 같아 망설이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은 기기보다 엉뚱한 대답을 하는 모습을 더 눈여겨봅니다.

요즘 보청기는 크기가 작고 귀 안쪽에 들어가는 형태도 있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래 미룰수록 귀가 소리에 다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넷째, 구입 전에 지원 제도부터 확인합니다
가격 부담 때문에 망설이신다면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청각장애로 판정되면 건강보험에서 보청기 구입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 지자체가 따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민센터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판매점부터 찾기보다 진단과 지원 여부를 확인한 뒤 고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보청기는 나이를 드러내는 물건이 아니라 대화를 되찾게 해 주는 도구입니다. 이번 주 안에 TV 볼륨을 확인해 보시고, 되묻는 일이 잦았다면 청력검사부터 예약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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