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5 18:12

“오늘도 즐거운 자리였다고 생각했는데..” 모임이 끝나면 사람들이 슬그머니 멀어지는 진짜 이유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오늘도 이야기가 잘 통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 모임 연락은 점점 뜸해지고, 단체 대화방에서도 내 말에만 답이 늦게 달린다.

사람이 멀어지는 이유는 무슨 말을 했느냐보다 어떻게 들었느냐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대화 자리에서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듣기 습관을 순서대로 살펴본다.

3위. 남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가져가는 습관

친구가 무릎이 아파 병원에 다녀왔다고 하면 “나는 그보다 더 심했다”며 내 수술 이야기를 꺼낸다. 공감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한 말이지만 그 순간 대화의 주인공이 바뀐다.

상대는 하려던 말을 삼키고 고개만 끄덕이는 사람이 된다. 비슷한 경험이 떠오르더라도 상대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대화의 온도는 달라진다.

2위. 물어 놓고 대답을 듣지 않는 습관

“요즘 어떻게 지내?” 하고 물어 놓고, 대답이 시작되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옆 사람에게 말을 건다. 질문은 했지만 인사치레로만 남은 셈이다.

상대는 관심을 받는 줄 알았다가 머쓱해진다. 이런 일이 몇 번 되풀이되면 무엇을 물어도 짧게만 답하게 된다. 관심은 묻는 데서 드러나지 않는다. 들은 이야기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다시 꺼낼 때 비로소 전해진다.

1위. 하소연에 곧바로 정답을 내려주는 습관

자식에게 서운했던 일을 털어놓으면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지”라는 말부터 돌아온다. 오래 살아온 만큼 해법이 빨리 보이니 나오는 반응이다.

하지만 속을 털어놓는 사람은 대개 답을 몰라서 말을 꺼내는 것이 아니다. 무거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자리가 필요했을 뿐이다. 답이 서둘러 나올수록 상대는 자기 감정이 틀렸다는 판정을 받은 기분이 든다. “그랬구나, 속상했겠다”라는 한마디가 어떤 조언보다 오래 남는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많아도 잘 들어주는 사람은 드물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다시 찾는 이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준 사람이다.

다음 모임에서는 내 말을 한 번 덜 하고, 상대의 말을 한 번 더 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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