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8 13:23

“엄마, 이 많은 전집을 저희 집 어디에 둬요?..” 중고매입 전문가가 밝힌 자녀가 절대 반기지 않는 집안 물건 3가지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수십 년 아껴 온 물건, 정말 자식이 반겨 줄까요? 막상 꺼내 보이면 고맙다는 말보다 난처한 표정이 먼저 돌아옵니다. 이사를 앞두고 살림을 정리하다가 큰돈 들여 장만한 물건이 팔리지도 않고 버리는 데 오히려 돈이 든다는 걸 알게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귀하다고 여기는 마음과 지금 시장에서 매겨지는 값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거리가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 세대가 값어치를 높게 여기기 쉬운 집안 물건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전집과 백과사전

아이들 공부시키려고 할부까지 해 가며 들인 전집이 아직 책장을 가득 채운 집이 많습니다. 손주 생기면 읽히라며 “이거 거의 새 책이다, 가져가라”고 권하면 자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속으로는 이 많은 책을 어디에 둘지부터 걱정합니다. 고마운 마음보다 짐을 떠안는 느낌이 먼저 드는 것입니다.

요즘은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고 아이 책도 그때그때 새로 고르는 경우가 많아 오래된 전집을 찾는 사람이 드뭅니다. 중고서점에서 매입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 결국 폐지로 무게를 달아 넘기기도 합니다. 정말 아끼는 몇 권만 남기고 나머지는 상태가 좋을 때 나눔이나 기증할 곳을 알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2위. 모피와 밍크코트

한때 큰마음 먹고 장만한 밍크코트는 옷장 속 가장 귀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딸이나 며느리에게 “이거 그때 몇백만 원 주고 산 거야”라며 걸쳐 보라고 하면 상대는 웃으며 받아 들어도 속으로는 이걸 언제 입나, 거절하면 서운해하실 텐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모피는 무게와 디자인 때문에 요즘 옷차림과 잘 어울리지 않고, 동물 털 소재를 꺼리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중고로 내놓아도 산 값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고, 오래 보관하면 털이 빠지거나 색이 바래기도 합니다. 물려줄 생각이라면 먼저 받을 사람의 뜻을 묻고, 원하지 않으면 리폼이나 처분을 일찍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1위. 자개장과 원목 장롱

혼수로 들였거나 형편이 나아졌을 때 맞춘 자개장과 통원목 장롱은 한때 집안의 자랑이었습니다. “이건 손으로 만든 거라 갈수록 값이 오른다”는 말을 들은 자녀는 겉으로는 맞장구를 쳐도, 속으로는 붙박이장 있는 아파트에 이걸 들일 자리가 없다는 계산부터 합니다.

대형 가구는 매입 업체가 수거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고, 버리려면 대형 폐기물로 신고하고 처리 비용을 따로 내야 합니다. 부피가 커서 옮기는 데만도 사람 손과 비용이 꽤 듭니다. 집 정리를 앞두고 있다면 매입 업체 몇 곳에 사진을 보내 실제로 값이 나오는지부터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물건에 담긴 추억은 값으로 매길 수 없지만, 물려받는 사람에게는 공간과 비용이라는 현실이 따릅니다. 아껴 둔 물건이 있다면 자녀에게 원하는지 한 번 물어보고, 원하지 않으면 정리할 시점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서로에게 편합니다. 짐 대신 잘 정돈된 집을 남기는 것도 큰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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