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29 09:33

“좋은 뜻으로 맡아 줬다가 도둑 소리 듣습니다..” 택배 기사가 꼽은 이웃 택배 대신 받을 때 절대 금물인 실수 1위

상자 하나 맡아 줬을 뿐인데 도둑 취급을 받는다면 어떨까. 선의로 받아 둔 이웃 택배가 분실이나 파손 시비로 번지면 오래 쌓아 온 사이도 한순간에 서먹해진다.

낮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런 부탁을 받는 일도 잦아진다. 거절하자니 미안하고, 받자니 마음이 쓰인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받아 주는 일 자체보다 받는 방식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리 정해 둘 것들을 짚어 본다.

4위. 반복되는 부탁을 매번 군말 없이 받아 주는 것
한두 번은 이웃 간의 정이다. 하지만 매주 이어지면 내 일정이 남의 배송 시간에 묶인다. 외출을 미루고 초인종에 귀를 기울이는 사이 서운함이 조금씩 쌓인다.
이럴 때는 상대를 탓하지 않고 내 사정을 말하는 편이 낫다. “요즘 집을 자주 비워서 계속 받아 드리긴 어렵겠어요. 급한 것만 미리 말씀해 주세요.” 정도면 관계를 지키면서 횟수를 줄일 수 있다.

3위. 개봉 흔적을 보고도 그냥 받아 드는 것
테이프가 다시 붙어 있거나 모서리가 찌그러진 상자를 아무 말 없이 받으면, 나중에 그 책임이 받은 사람에게 돌아오기 쉽다.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니 해명할 길도 없다.
상태가 이상하면 받기 전에 기사가 있는 자리에서 사진부터 찍어 둔다. 상자 전체와 훼손된 부분을 함께 담아 주인에게 보내면 의심이 생길 틈이 줄어든다.

2위. 냉장·신선식품을 두고 연락을 미루는 것
상자에 냉장 표시가 있거나 아이스팩의 냉기가 느껴진다면 사정이 다르다. 저녁에 찾으러 오겠거니 하고 현관에 두면 몇 시간 만에 상해 버릴 수 있다. 그러면 곤란해지는 쪽은 받아 준 사람이다.
이런 물건은 받자마자 주인에게 연락해 바로 건넨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고 알린다. 상할 수 있는 물건은 오래 맡지 않겠다는 원칙도 미리 말해 두는 편이 좋다.

1위. 기사에게 아무 말 없이 대신 받는 것
가장 흔하면서도 탈이 큰 실수는 누가 받았는지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배송 기록에 문 앞 배송으로만 남으면, 물건이 사라졌을 때 어디서 끊겼는지 알 수 없다.
받기 전에 기사에게 몇 호 물건을 옆집에서 대신 받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수령인도 그렇게 남겨 달라고 부탁한다. 받은 직후 주인에게 사진과 함께 짧은 문자를 보내 두면 시간과 사실이 함께 기록된다.

이웃의 짐을 받아 주는 일은 작은 친절이다. 그 친절이 오래가려면 기록과 원칙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가까운 이웃은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사소한 오해로 그 울타리를 허물 이유는 없다.

기사에게 말하고, 사진을 남기고, 신선식품은 바로 건네고, 무리한 부탁은 부드럽게 줄인다. 이 네 가지만 정해 두면 선의는 끝까지 선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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