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31 07:54

“나만 빼고 다녀왔어?..” 가족 상담 전문가가 밝힌 제사 그만둔 집안이 첫 기일에 절대 건너뛰면 안 되는 4가지

제사를 그만뒀으니 기일도 조용히 지나가면 될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긴 첫해에는 형제 사이에 생각보다 오래가는 서운함이 남습니다.

상을 차리지 않기로 합의했어도 막상 그날이 오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집니다. 누구는 혼자 산소에 다녀오고 누구는 날짜도 모른 채 지나가면서 말 못 할 섭섭함이 쌓이기도 합니다. 제사 없이도 첫 기일을 무난하게 보낸 집안들이 챙긴 것을 정리합니다.

4위. 모이지 못하는 형제에게 단체방으로 미리 알립니다

기일 당일 저녁에야 “오늘 아버지 기일이었네”라는 메시지가 올라오면 멀리 사는 형제는 자신만 몰랐다는 생각에 머쓱해집니다. 챙기지 못한 미안함이 어느새 ‘나만 빼고 지냈나’ 하는 서운함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제사가 없어지면 날짜를 떠올릴 계기도 함께 사라집니다. 일주일쯤 전에 가족 단체방에 날짜와 모이는 계획을 올려 두면 오지 못하는 형제도 각자 있는 자리에서 마음을 보탤 수 있습니다. 당일에 다녀온 사진 한 장을 올려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3위. 기일 즈음 성묘나 봉안당 방문으로 대신합니다

“이제 제사도 안 지내는데 굳이 다 같이 갈 필요 있나”라는 말이 나오면 어른이나 고인과 가까웠던 형제는 추모 자체를 접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형식을 줄이자는 합의가 기억까지 줄이자는 말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꼭 기일 당일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가까운 주말로 날을 맞춰 산소나 봉안당을 찾고 꽃 한 다발 정도만 준비해 가는 집이 많습니다. 함께 다녀오는 길 자체가 추모가 됩니다.

2위.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으로 함께 식사합니다

모처럼 모였는데 “아무 데나 가까운 데로 가자”는 말로 식당이 정해지면 누군가는 그 자리가 평범한 외식처럼 느껴져 허전해합니다. 모인 이유가 흐려지면 대화도 안부 수준에서 끝나기 쉽습니다.

어머니가 즐겨 드시던 칼국수나 아버지가 자주 가시던 동네 식당처럼 고인과 이어진 메뉴를 고르면 자리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상을 차리는 수고 없이도 그분을 함께 떠올리는 식탁이 됩니다.

1위. 사진 앞에서 짧게 묵념하고 추억을 나눕니다

모인 자리에서 아무도 고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다가 헤어질 무렵에야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인데”라는 말이 흘러나오면 다들 뭔가 빠뜨린 기분을 안고 돌아갑니다. 어색해서 미뤄 둔 한마디가 아쉬움으로 남는 것입니다.

자리를 시작할 때 사진을 놓고 1분 정도 묵념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정리됩니다. 이어서 각자 기억나는 일화를 하나씩 꺼내 보면 제사상 앞에서보다 오히려 고인을 가깝게 느꼈다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제사를 그만둔 것과 고인을 잊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미리 알리고 함께 찾아가고 그분이 좋아하던 음식을 나누며 짧게라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첫 기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후 해마다의 모습을 정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가족이 같은 마음으로 그날을 기억했다는 경험이 남으면 형식이 바뀌어도 서운함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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