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뉴스 · 2026.10.31 09:23

“그걸 벌써 버렸다고?” 유품정리사가 꼽은 부모님 유품 정리 때 절대 바로 버리면 안 되는 물건 3가지

부모님 장롱에서 나온 낡은 통장, 그냥 버리려고 하셨습니까? 한 번 버리면 그 안에 잠든 돈은 찾을 길이 막막해집니다. 장례를 마치고 부모님 집에 모이면 형제들은 대개 하루 이틀 안에 짐을 비우려 합니다. 빈집 관리비도 부담이고 물건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 서두르게 됩니다.

그런데 정리하는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나중에 형제 사이에 말이 오가기도 합니다. 유품을 오래 정리해 온 사람들이 공통으로 꼽는, 바로 버리면 후회하는 물건 세 가지를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3위. 해지 전 휴대폰 속 연락처와 사진

막내가 “요금만 나가니까 휴대폰부터 끊자”고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가까웠던 맏딸은 ‘엄마 친구분들께는 아직 알리지도 못했는데’ 하며 말을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대폰에는 자녀가 모르는 지인의 연락처와 부모님의 마지막 몇 해가 담긴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온 안내 문자가 남아 있어 미처 몰랐던 거래를 알려 주기도 합니다. 해지하기 전에 연락처와 사진, 문자를 따로 옮겨 두고 형제들과 함께 확인한 뒤 정리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2위. 서랍 속 보험증권

빛바랜 증권 묶음을 본 형이 “이거 다 옛날에 끝난 거야”라며 밀어 두면 동생은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정말 확인은 해 본 걸까’ 하는 찜찜함은 속에 남습니다.

부모님이 오래전에 가입하고 잊어버린 보험이 남아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보험금은 가족이 청구하지 않으면 보험사가 먼저 챙겨 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청구할 수 있는 기간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증권은 버리지 말고 모아 두었다가 상속인 조회 결과와 맞춰 보며 하나씩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위. 오래된 통장과 도장

장롱 속 통장과 도장을 “다 정리된 거겠지” 하며 한꺼번에 버렸다는 말을 들으면 다른 형제는 할 말을 잃습니다. 섭섭함보다 ‘혹시 그 안에 뭐가 있었으면 어쩌나’ 하는 의심이 먼저 드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오래 쓰지 않은 통장이라도 계좌가 살아 있거나 휴면 상태로 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통장이 있으면 어느 은행과 거래했는지 짐작하기 쉽고, 금융감독원의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나 주민센터의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로 확인할 때도 단서가 됩니다. 도장은 함부로 쓰지 말고 통장과 함께 한곳에 모아 두었다가 형제들이 다 같이 보는 자리에서 정리하는 편이 오해를 줄입니다.

유품 정리는 슬픔을 덜어 내는 일이면서 돈과 기록을 가려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통장과 보험증권, 휴대폰만큼은 당장 쓸모없어 보여도 조회가 끝날 때까지 남겨 두시기 바랍니다.

버리는 날을 정하기 전에 형제가 함께 모일 날부터 잡아 두면 숨은 돈도 지키고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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